미국 일부 지역 경재 봉쇄 재개

이노비오, 임상 1상서 안전성 확보

중국 인민해방군 대상 백신 사용 승인

인도, 인체 임상 진행 임박

일본, 인체 임상 진행

▲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확대 사진으로 바이러스 입자를 둘러싼 돌기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바이러스 입자들이 왕관모양의 돌기를 나타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뜻한다. 출처=마크로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코로나19 2차 팬데믹이 선언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경제 봉쇄 조치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명이 나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백신이 개발된 후 팬데믹이 종료될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곳곳에서는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하루 신규 확진자 10만명 가능성 경고

3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미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이 나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또 “완전한 통제를 못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임에 참석하고 있고, 일부 주는 경제 활동을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햇살이 따가운 남부 선벨트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다. 이 지역들은 경제 재개를 위해 영업과 해변 등을 개방했던 곳이다. 플로리다와 텍사스는 술집의 실내 영업을 금지하는 봉쇄 조치를 재개했다. 주요 해변도 폐쇄된다.

파우치 소장은 “감염자를 식별해 경리하고 추적하던 최초 발병 상황과 달리 청년층, 무증상자 및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면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면서 “청년층과 무증상자가 확산을 주도하는 환경에서는 고전적 방식의 방역이 매우 힘들다”고 설명했다.

남부 선벨트가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지로 부각되면서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개 주는 다른 주에서 온 방문객을 2주간 강제 격리 조치하고 이를 위반할 시 2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글로벌 곳곳서 백신 개발 박차

미국 제약사 이노비오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이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해당 백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진행하는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INO-4800은 18~50세의 임상 대상자 36명 중 34명에게서 면역반응을 유도했다. 이노비오는 동료의 심사를 받는 의학 저널에 전체 자료를 게재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올해 여름 임상 2상 및 3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항체와 기타 반응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저지하는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인민해방군에 코로나19 백신을 투약하기로 결정했다. 홍콩 바이오테크 캔시노바이오로직스와 군 연구소인 베이징 생명공학연구소가 개발한 해당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1, 2상에서 안전성이 양호하고 면영반응 유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입증됐다. 이는 에볼라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했던 백신이다.

인도의 바라트바이오테크는 인도의학연구협의회 산하 국립바이러스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코백신’의 임상 1상과 2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코백신은 동물실험 결과에서 안전성이 입증됐고 면역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도에서 개발한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다.

일본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이 개시됐다. 오사카 이바라키시의 바이오테크 앙지에스는 건강한 성인 30명에게 DNA백신을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투약은 2주 동안 2회 진행된다. 투여량이 적은 15명과 투여량이 많은 15명을 비교해 항체 생성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140여개가 개발되고 있다. 상업용으로 승인받은 백신은 아직 없다. 업계 전문가는 “코로나19 백신 출시는 앞으로 1년에서 1년 반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