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소 시약 관리 종합 솔루션 랩매니저 앱. 출처= 스마트잭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화학 분야 전문가들과 손잡고 ‘가습기 사고’ 등 위험한 화학물질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안전정보 구축 작업에 나선다. 

연구소 시약 관리 종합 솔루션 ‘랩매니저’를 개발한 벤처기업 스마트잭은 화학물질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 산업기술평가관리원 과제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고 1일 밝혔다. 

2021년 상반기(4월) 상용화를 목표로 진행 중인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연구실은 물론 실생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화학 안전사고의 예방이다. 열역학과 독성 물성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안전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다. 

화학, 의학, 뷰티, 생활용품 등 여러 분야에서 쓰이는 수많은 위험물질과 시약의 물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큰 이슈가 됐던 가습기 살균제 사고, 여러 대학의 실험실 사고 등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화학물질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일어난 사고들이다.

약 1년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대학교 강정원 교수, 경희대학교 박은정 교수 등 화학 물성 및 독성 분야의 국내 권위자들이 주도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고려대학교 열역학물성 데이터센터장 강정원 교수는 화학공학연구정보센터와의 협력연구로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잘 알려진 전문가다. 

고위험 독성물질 연구 분야 전문가인 경희대학교 박은정 교수도 힘을 보탠다. 박 교수는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알려진 나노 독성학 연구 권위자다. 이번 과제에서는 독성 물성 데이터의 표준 포맷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마트잭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열역학, 독성 및 안전관련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구축 후에는 연구소 시약 관리 종합 솔루션 ‘랩매니저’에 이를 탑재해, 데이터가 실제 연구 및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상용화에 힘쓸 예정이다. 

스마트잭 김건우 대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학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각 화학물질의 특성과 위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화학 분야 국내 최고의 교수님들과 협력해 연구소는 물론 일상 생활환경까지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