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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로 매기 'U턴'...중저가 아파트 ↑규제지역 확산에 기존 투기지역과 격차 줄어...서울, 세종 등서 수요 증가

[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확대 등을 골자로 한 6.17 대책 발표 이후 김포, 파주 등 비규제 지역은 물론 기존 규제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특히 전방위적인 규제 지역 확산으로 투기과열지구의 중저가 주택에 대한 수요마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 상승 지속


KB부동산 리브온이 지난 26일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시의 주간(6월 22일~6월 26일)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44%를 기록했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들이 밀집한 자치구의 매매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투기과열지구 내 중저가 단지에 대한 풍선효과 발생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KB리브온의 해당 주간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서울내 모든 자치구가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위 5개구는 강북구(1.24%), 노원구(0.97%), 관악구(0.69%), 영등포구(0.58%), 송파구(0.54%) 등으로 송파구를 제외하면 주로 중저가 단지들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리브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매매를 받치는 상품은 주로 소형 평형대 아파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가장 많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강북구 역시 대출 등을 이용해 소형 저가 아파트를 거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나 호재가 있는 지역의 경우 더욱 그런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업자의 주장이다. 동북선 경전철 사업 수혜 단지나 뉴타운 일대 단지들 역시 호가가 상승하고 매물이 다시 줄어들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SK 북한산시티’의 한 업자는 “대책 이전 6월 초까지 6억5000여만원에 거래되던 84㎡가 현재 8억원 가까이 호가가 치솟았다.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역시 학군이 우수한 일대 단지들은 물론 주변 중저가 단지의 매수 문의도 늘어난다는 것이 현지 업자의 전언이다.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의 한 업자는 “호가 급등에도 거래가 당분간 유지될 것 같다”고 전했다.

KB리브온 관계자는 “초저금리 장기화 정책으로 유동 자금이 부동산에 계속 머물러 있다. 따라서 저평가된 단지 또는 평형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균표 KB리브온 수석차장은 6.17 대책에도 서울의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 수석차장은 “서울 지역의 경우 아파트 중위가격보다 평균가격이 많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결국 중저가의 소형매물이 상승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대책 자체가 고가 아파트 중심이다 보니 거기서 비껴간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라도 중저가 중심으로 많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세종시도 중저가 중심으로 거래 활발


강화된 규제로 인해 투기과열지구에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은 세종특별자치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17년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세종시 역시 소형 평수 매물을 중심으로 다시 거래량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6월 지역별 매매전망 지수'. 출처=KB리브온

소형 평형대로 구성된 세종시 ‘새뜸마을 2단지’ 역시 실거래 매매가격이 6월 초보다 많게는 4000여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의하면 새뜸마을 2단지의 59㎡의 매매가격은 이달 6일 기준 4억2400만원(4층)이었지만 6.17 대책 이후인 지난 20일에는 4억6500만원을 기록해 실거래가만 4000여만원 이상 상승했다.

해당 단지 인근의 업자는 “세종시는 이미 규제가 진행된 지역인데 반해 이번 (6.17)대책으로 추가 규제 지역에 지정된 대전, 청주 등이 규제로 묶이면서 차라리 상승 가능성이 높은 세종으로 수요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향후 매매 상승 전망과 매매 심리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 전망 조사한 ‘6월 지역별 매매가격 전망지수’에서 세종시는 전국 중 가장 높은 146이라는 수치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2~3개월 후 매매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역시 해당 전망지수에서 130을 기록하며 높은 매매가격 전망지수를 나타냈다.

김균표 수석차장은 “투기과열지구인 세종시 역시 강남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세를 보여줬고 유사한 규제를 적용받았던 지역”이라면서 “충청 지역의 투기 수요 등이 진정되면서 기존 세종시로 투자 수요가 다시 돌아가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방위적인 규제 강화로 다른 지역과 기존 투기과열지구 간의 규제 격차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일부 수요가 다시 투기과열지구로 향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 수석차장은 “이들 지역은 기존에도 강력한 규제 지역이다 보니 추가 규제에 만성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규제가 확대돼도 이 이상의 규제는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또 인근 지역의 규제강화 확대로 해당 지역과 투기과열지구와의 규제 격차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났다. 따라서 대기 중인 투자 수요가 다시 투기지역 등으로 일부 유입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주성 기자  |  wjs89@econovill.com  |  승인 2020.06.30  21: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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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요
이런 기사가 얼마나 나쁜 기사인지 증명하겠다. 7월 5일 현재 SK북한산시티 호가는 남향 고층이 7억3천만, 저층은 6억8천만이고 6억6천만 짜리도 나와있다. 기사에는 8억이라고 호도하는 중이다.
(2020-07-05 06: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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