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여수 공장에서 임금 교섭 위임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장동훈 사무국장, 임유석 수석부위원장, 임창근 노조위원장, 김상훈 총괄임원, 주재순 HR부문장, 정광교 지원담당. 출처=한화솔루션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한화솔루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영난 타개를 위해 똘똘 뭉치고 있다.

30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이날 당사의 ▲여수 공장 ▲울산 1·2 공장 ▲여수TDI 공장 등 소속 노동조합들이 각 사업장에서 임금 교섭 권한을 사측에 위임하겠다는 뜻을 경영진에 전했다.

케미칼 부문 노조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을 비롯해 회사가 어려워질 때마다 입금 협상을 과감히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에 협력하는 행보가 경영 환경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조 대표들은 "최근 석유화학산업의 저성장 흐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회사의 경영 활동이 어려워졌다"며, "(회사의) 위기 극복에 노조원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지를 모아 임금 교섭을 위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주재순 한화솔루션 HR부문장은 “케미칼 부문 노조는 과거 위기 때마다 회사에 큰 힘을 실어줬다"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노조에 감사를 전하며, 든든한 신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환경 안전을 우선시 하는 경영 방침 아래 각 노조와 함께 매월 정기 안전 진단을 실시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