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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中 긴장, 글로벌 기업까지 일파만파인도, 中 상품 불매운동에 이어 中기업 거래 중단·中수입제품 통관 제동 잇따라
▲ 인도와 중국이 영유권 분쟁지에서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출처= Print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인도 정부가 29일(현지시간)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인기 동영상앱 틱톡(TikTok), 텐센트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WeChat) 등 59개의 중국 앱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인도와 중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성명을 통해 "인도의 주권과 국방, 사회질서에 해를 끼치는 59개 앱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도 정부의 조치에 따라 구글과 애플 등은 기본 소프트웨어 안드로이드와 'iOS'의 앱리스트에서 이 앱들을 삭제해야 한다.

바이트댄스는 인도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고 데이터센터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틱톡은 인도에서 4월 다운로드 건수가 6억 1100만건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다. 위챗은 구글 안드로이드 상에서 1억회 이상 다운로드 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영유권 분쟁지에서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5월 들어 라다크 지역에서 충돌이 이어지다가 6월 15일에는 양국 군장병이 격렬한 난투극과 육탄전을 벌여 인도 측에서 20명, 중국군도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22일 사태 진정에 노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인도 정부는 자동차와 통신 등 분야에서 중국기업의 배제하는 제재를 검토하는 등 경제마찰로 번지는 양상이다.

통관 지연·거부 속출

양국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무역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인도에서는 중국 기업과의 거래 중단과 중국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무역 단체들은 지난 주부터 인도 검문소에서 중국 선적품이 갑자기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과 폭스콘 등이 소속되어 있는 인도셀룰러전자협회(ICEA)는 인도 재무부에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전자제품들이 사전 경고 없이 인도 항구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발이 묶여 있다는 불만을 전했다.

반카즈 모힌드로 ICEA 회장은 인도 재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그들은 예외 없이 전량 검사를 하며 통관을 지연할 뿐만 아니라 통관을 거부하는 일까지 발생했다"며 “물류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다. 평상시에는 검사 없이 자동으로 통관됐었다. 코로나로 3개월 동안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이제 겨우 절뚝거리며 걷기 시작했는데 이런 상황을 맞게 됐다”고 썼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기업들이 이미 생산과 판매에서 타격을 입고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시기에 이번 상황이 더욱 스트레스를 주고 있습니다."

인도 재무부는 이 서한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다른 무역 단체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도 남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첸나이(Chennai) 관세사협회는, 당국이 전국의 화물 취급자들에게 "중국에서 오는 모든 화물을 통관하지 말고 보관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의 한 대표는 회원사들에게 보내는 통지문에서 "통관 전 재검사를 받거나 통관 자체가 보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조치에 대한 당국의 공식 통지는 없지만, 협회는 전국의 항만, 공항, 세관에서 화물 통관이 지연될 수 있다고 회원사들에게 알렸다.

▲ 중국 제품 불매운동을 벌리고 있는 인도 시위대. 출처= 뉴욕타임스(NYT) 캡처

중국 상품 불매운동

최근의 국경 분쟁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인도 내 반중(反中) 감정이 고조되면서 중국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었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도의 새로운 규정도 인도의 인터넷 붐에서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중국 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중국에서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한다. 그리고 인도와 중국은 기술 강국으로서 서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받은 관계였다.

또 다른 갈등의 신호로, 인도 당국은 지난 주, 중국 창성자동차 등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과 6억 달러 이상의 거래가 중단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의 한 장관은 중앙정부가 현재의 상황을 평가하고 중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어떻게 진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발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델리의 일부 호텔들은 모든 중국인 고객들을 돌려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19가 국가들 간의 여행을 심각하게 제한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조치들은 상징적일 수 있다.

델리 호텔 및 레스토랑 협회(Delhi Hotel and Restaurant Owners Association)의 마힌드라 굽타 사무총장은 다른 이익단체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인도군에 대한 공격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중국 국민에게도 객실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중국산 제품 사용 중단"을 천명하고 "다른 주의 호텔 협회들과 협력해 이 운동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수백만 개의 소규모 소매업체들을 대표하는 전인도상인협회(CAIT)도 중국 상품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주, 소비자들에게 구매 금지를 권고하는 중국 상품 3000개의 목록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러한 상품들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인도 최고 부자이자 아시아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를 포함한 수십 명의 재벌들에게도 이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암바니가 소유하고 있는 인도 최대 통신그룹 릴라이언스(Reliance)는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협회 운동가들은 인도의 온라인 쇼핑 회사들에게도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원산지’를 웹사이트에 표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20.06.30  13: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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