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5월 산업활동 동향 .출처=통계청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11년4개월만에 최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율은 21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장은 멈춰섰지만 수요는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생산·설비투자 지표도 나란히 하락했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비는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이 4월 대비 1.2%, 설비투자가 5.9%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4.6%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에서 전월대비 6.7% 감소하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반도체는 10.8% 증가했으나 자동차(-21.4%), 기계장비(-12.9%)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4.6%포인트 하락한 63.6%로 2009년 1월(62.8%)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제조업 부진으로 재고율은 128.6%로 올라 1999년 8월(133.2%) 이후 21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에서 14.4%, 도소매에서 3.7% 늘어 전월에 비해 2.3% 증가했다. 내수가 살아나면서 소매판매 지표는 4월부터 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소매판매에서 의복 등 준내구재는 10.9%, 승용차 등 내구재는 7.6%,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는 0.7% 각각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5월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운송장비에서 16.1%, 정밀기기 등 기계류에서 1.7%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5.9%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8.5%), 건축(-2.4%)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보다 4.3%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p를 기록해 1999년 1월(96.5) 이후 21년4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향후 경기 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