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스타벅스가 페이스북을 포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고를 중단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28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우리는 혐오 발언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라며 모든 SNS에 광고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혐오 발언 등이 확산되는 일을 막기 위해 미디어 파트너와 시민단체 등과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며 “그 동안 진행했던 모든 소셜미디어에 대한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따뜻하고 포용적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기업 지도자들 모두가 실질적인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외 160여개가 넘는 기업체들이 ‘페이스북 보이콧’에 합류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앞서 펩시, 코카콜라, 허쉬, 혼다,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페이스북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사태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트위터 계정에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인종 차별 반대 시위를 벌이는 이들을 ‘폭도’로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트위터는 해당 글에 경고 문구를 붙이며 제재한 반면, 페이스북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큰 비난을 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정부가 만약 무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면 사람들 모두 이러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실제로 지난 26일 페이스북의 주가는 8.3% 폭락해 시가총액 560억달러(약 67조원)가 허공에서 증발했다. 이에 투자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올 3분기 매출 신장률이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인 7%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에 캐럴린 에버슨 페이스북 글로벌비지니스그룹 부사장은 “우리는 기업체의 결정을 깊이 존중한다”며 “현재 페이스북 상에서 증오 발언을 제거하고 중요한 선거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넘어 유럽 등 페이스북 보이콧 운동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보이콧은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StopHateForProfit)'는 해시태그와 함께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