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네이버웹툰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차가운 도시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소화가 잘 도는 고기” 등 유행어를 양산한 조석 작가의 일상개그 웹툰 <마음의 소리>가 14년 연재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네이버웹툰은 ‘마음의 소리’가 오는 30일 1229화를 끝으로 14년간 이어온 연재를 마무리한다고 29일 전했다.

네이버웹툰 플랫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웹툰 시장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 ‘마음의 소리’는 지난 2006년 9월 8일 제1화 ‘진실’을 시작으로 올해 연재 14년째를 맞이한 개그 웹툰이다. 조석 작가와 가족들의 일상을 기반으로 한 창작 개그를 통해 독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해 왔다.

‘마음의 소리’는 기승전결이 뚜렷하면서도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전개로 연재 초반부터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일상생활과 조화를 이루는 코믹 에피소드,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는 패러디, 매력만점 개성 강한 캐릭터의 등장 등으로 네티즌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마음의 소리’는 대한민국 웹툰 시장에서 어떤 작품도 기록하지 못했던 성과를 남겼다. 연재가 마무리되는 6월 30일 기준 총 5045일 동안, 총 1229화, 총 누적 조회 수 70억 건, 누적 댓글 수 1500만 건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연재 기간으로는 현재까지 국내 최장수 연재 웹툰이다. 이러한 기록과 더불어 마음의 소리는 작가의 성실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석 작가는 연재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휴재를 하지 않음과 동시에 작가들에게는 흔한 지각 연재조차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때문에 조 작가는 팬들에게 ‘웹툰 공무원’, ‘성실함의 끝판왕’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 출처= 네이버웹툰

지난 6월 17일 조석 작가의 소셜 채널을 통해 작품의 완결 소식이 알려지자 독자들은 “아직 끝나면 안돼요”, “오랜 시간 수고 많았어요”, “마음의 소리를 연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댓글을 통해 아쉬움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네이버웹툰은 ‘마음의 소리’ 완결을 맞이해 마지막화가 공개되는 29일 밤 11시 동료 작가들의 축전과 굿바이 영상이 포함된 이벤트 페이지를 공개한다. 이외에도 14년간 연재 된 ‘마음의 소리’ 레전드 편을 볼 수 있는 ‘다시 보는 레전드 모음’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조석 작가에게 감사 및 축하의 댓글을 남기고 싶은 독자들은 '마음의 소리' 마지막화 감상 후 댓글에 남길 수 있다.
 
조석 작가는 “다 그렸다는 마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마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은퇴가 아니니까 이 마음을 갖고 다른 웹툰도 열심히 그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