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 직원들이 '지스퀘어'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 출처=현대글로비스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클라우드 기반의 비대면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언제 어디서든 일 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디지털 사무 시스템 ‘지스퀘어(G-square)’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스퀘어는 현대글로비스 임직원들이 ‘비대면으로 협업하는 광장’이라는 뜻을 담아 네이밍한 디지털 업무체계다.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글로비스 국내외 전 직원의 업무 환경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스퀘어 도입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사무실은 물론 물류현장 및 재택근무 시에도 업무 단절 없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현대글로비스 임직원에게 지급 된 랩탑 컴퓨터는 물론, 각 개인이 보유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로도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 팀 단위로 이뤄지던 업무를 과업 중심으로 개편해 관련 임직원이 함께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했다. 해당 과업과 관련된 임직원이라면 지스퀘어를 이용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다. 

회사는 지스퀘어 도입으로 수평적이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구축돼 현대글로비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메신저 기반의 협업 솔루션을 활용, 전 임직원의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함에 따라 문서 작성 및 저장, 화상 회의, 채팅 등이 디지털 클라우드 환경에서 모두 이뤄져 빠르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례로 대부분의 오프라인 회의가 화상으로 대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에도 사무실에 비치된 컴퓨터에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상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번 협업 솔루션을 통해서는 컴퓨터 외에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으로도 화상 회의가 가능하다. 업무 관련 담당자가 사무실을 벗어나 외근 중이더라도 회의가 가능해졌다.

이로써 화상 회의를 위한 자료를 지스퀘어로 공유해 참석자가 공동으로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하는 협업 기능이 강화된다. 대면 회의를 위해 관련 자료를 출력하고 공유하던 과정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대면 보고와 결재 역시 온라인으로 전환돼 업무가 빠르게 처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업무 환경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일할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기업문화에도 변화를 줘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을 개인 업무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결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 활용을 더욱 권장하고, 시범 운영 중인 자율좌석제 확대를 검토한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없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기업 문화를 조성해 직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업이 지속성장 하기 위해선 디지털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쉼 없는 물류업의 특성을 반영한 비대면 협업 시스템 도입으로 화주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