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시장에서 ‘V’자형 경기회복 조짐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증시가 모멘텀을 잃었따. 투자자들은 6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300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주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경제 정상화 조치가 중단됐다. 이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찬물을 뿌린 셈이다. 시장에서는 ‘W’자형 경기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존스홉킨스의대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 320명이다. 26일 4만5255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주말인 27일까지 4만명대를 이어갔다.

플로리다에서는 이날 하루 958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8945명을 넘어섰다. 플로리다와 함께 조기 경제재개 조치를 했던 텍사스도 5월 15일 1477명에서 6월 25일 6426명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16일 바의 실내 영업을 다시 금지하는 봉쇄 조치를 재개했다. 플로리다 남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독립기념절인 7월 4일 연휴 동안 주요 해변을 폐쇄하기로 했다.

톰 이싸예 세븐스리포트 회장은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치솟으면서 주정부들이 재봉쇄를 결정하고 이에 따라 경기회복이 빨리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스왑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너무 낙관적으로 포지션을 잡고 있다”라면서 “어느 한쪽으로 심리가 극단으로 치달으면 시장에 반대되는 움직임을 촉발하는 촉매제는 덜 필요해진다”고 우려했다.

손더스 수석 전략가는 또 “현 상황을 보면 V보다는 W형 경기회복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6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망치는 5월 13.3% 대비 하락한 12.2%다. MUFG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루프키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실업률을 어디까지 보느냐에 논란이 있다”면서도 “실업급여 수령자가 3000만명이라면 실업률은 최소 20%는 된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29일에는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가 연설을 할 예정이다. 30일에는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증언을 할 전망이다. 같은날 S&P-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표, 시카고 PMI,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7월 1일에는 ADP고용보고서, 제조업PMI가 발표되고 FOMC의사록이 공개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총재도 연설을 할 예정이다. 2일에는 주간실업급여청구와 미 노동부의 6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3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증시가 열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