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모우CC 전경. 출처=클럽모우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중견 건설사 모아건설이 두산그룹의 골프장 클럽모우컨트리클럽(CC)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섡어됐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클럽모우CC의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지난 26일 모아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금액은 1800억원 이상으로 시장 예상가격인 1400억원~1600억원을 뛰어넘었다.

클럽모우CC가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골프장 몸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골프장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사람들이 몰려 수익이 극대화 되고 있다.

최근 더플레이어스GC는 1600억원에 거래돼 강원도 골프장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클럽모우의 경우 3만평에 이르는 추가 개발 매력이 큰 알짜 유휴부지가 인수자를 끌어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 중 1만평의 땅은 입지가 좋아 골프텔을 비롯해 콘도, 연수원 등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럽모우는 본격적인 매각 절차 전부터 80여곳이 투자안내서(IM)를 받아 갔고 예비입찰에도 18곳 가량이 응찰하며 흥행을 연출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본입찰에서도 다수의 원매자가 참여해 1600억원이 넘는 가격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아건설은 호남 기반 건설사로 최근 충북 진천의 아트밸리CC를 인수하기 위해 추진했으나 한 차례 실패한 바 있다.

두산그룹은 클럽모우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추가 자구안 이행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은 두산솔루스,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에 대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클럽모우 매각은 오는 8월 종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