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음압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상태를 체크하고 나오고 있다. 출처=서울대병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경기 구리시 모 학원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날까지 다른 지역에서 감염된 구리시 12명 확진자와 달리 지역에서 감염된 첫 사례다.

A씨는 지난 24일부터 미각 및 후각 감퇴 증상이 나타나 27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로 확진됐다. 확진 전까지 A씨는 학원과 친구 집, 이비인후과 의원, 약국 등을 방문한 것으로 1차 조사됐다. 접촉자는 학원생과 강사, 가족 등 70여 명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이날 인근 초등학교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이들을 진단 검사하기로 했다. 또 이들을 자가격리 조처하고 2주간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매일 발열과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도록 했다. A씨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27일 밤 9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확진자는 지역감염 최초 발생으로 학원생들과 가족 간 밀접촉이 우려되는 위중한 상황”이라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시민 모두가 초 긴장감을 가지고 불필요한 외출 자제와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확산 방지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