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출처=산업은행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전격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이 지지부진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에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전날 밤 모처에서 만났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 회장에게 아시아나 항공 인수의 결단을 촉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SPA(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신중을 기했다. 인수 조건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서면 협상만 고집하기도 했다.

이에 이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60년대 연애하는 것도 아닌데, 만나서 얘기하자"며 대면 협상을 촉구했다.

결국 정 회장이 서면 협상을 고수하던 기존 입장을 접고 직접 이 회장을 만났다는 점에서 꽉 막혔던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