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증시는 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16일 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출처=KB국민은행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 따른 2차 유행과 7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3분기 한국 증시는 경기 회복 흐름을 유지하면서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흥국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에도 많은 악재가 나타나겠지만, 단기 이슈에 그치고 경기 회복 방향이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의 추가 부양책과 경기 지표 개선, 백신 임상 3상 결과들에 힘입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분기 한국 증시가 마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악재 30가지를 꼽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정리했다.

Q. 미국 실업률이 너무 높아 걱정이다

A. 최근 미국의 높은 실업률이 소비 부진 등 경기침체 우려를 높이는 건 사실이다. 다만 미국의 주식은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을 때 훨씬 크게 상승해 왔다. 미국 내 실업률이 9.8% 이상 기록한 분기에는 결과적으로 주가 하락이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적극적인 경기 침체 대응에 따라, 미국 실업률은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Q.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지 않나?

A. 반도체 업종의 부진은 2분기부터 주가에 반영됐다. 한국 증시가 3월 바닥 후 반등세를 나타낼 때도 침체국면을 이어간 것을 고려하면 이미 하반기에 대한 우려까지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경기와 수출 바닥론에 힘입어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 3분기 품목별 EBSI에서 반도체는 116으로 양호하다. 3분기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개선 가능성 시사하는 것이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대비 삼성전자 수익률이 최근 1년 시장수익 하회 중 인 것은 우려된다.

Q. 하반기 기업 파산이 본격화되지 않을까?

A. 올해 1분기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서, 파산 기업 수는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기업 파산은 경기 후행 지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과거 오히려 기업 파산 급증하는 시기에 강세장을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초대형 금융기업의 파산은 위험 요인이지만, 연준(Fed)의 회사채 매입, 우리나라의 기업 파산 대응책(100조원 투입) 등을 볼 때 초대형 기업 파산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전망된다.

Q. 신흥국 디폴트 우려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A. 금융위기 당시보다 위기 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국 통화 절하율이나 CDS(Credit Default Swap) 수준 등으로 볼 때, 신흥국 위기론 부각 가능성 아직 크지 않다. 또한 아르헨티나와 같이 여러 번의 파산을 발표한 국가, 소형 국가, 작은 산유국 등의 디폴트는 실제화되어도 부정적 영향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신용등급이 ‘BBB-’으로 강등 시 투기 등급으로 떨어지는 멕시코, 인도, 이탈리아 등의 상황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들 국가의 코로나 확진자 수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Q. 최근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연이어 하향되고 있다

A. IMF가 성장률을 추가 하향 조정하는 등 2020년 글로벌 성장률 하향이 지속되고 있는 건 맞다. 그러나 2020년 성장률 하향은 단기 투자자에게 매도 요인이나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수록 기저효과로 2021년 성장률은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하반기 증시는 내년을 선반영하는 경향이 높아 2021년 성장률 상향을 주목할 것이다. 실제로 과거 경기 침체가 이후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한 사례는 아직 없다.

Q. 글로벌 부채 급증이 위기를 더 키우지 않을까?

A. 지금 부채 급증은 ‘신용위험’보다는 ‘경기부양’으로 해석해야 한다. IMF에 따르면, 글로벌 국가의 GDP 대비 순 부채는 19년 69.4% → 20E 85.3%, G20의 경우 같은 기간 83.1% → 101.3%로 예상된다. 주요국들의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른 재정적자 규모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 그러나 침체 유발 기업과 금융사가 명확지 않아 부채의 부실화·부채 축소(디레버리징) 위험은 부채 급증대비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의 현재 7조 달러 수준의 총자산이 올해 말 10조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Q. 미 대선후보 바이든의 증세 공약이 악재로 부각되지 않을까?

A. 최근 미 대선 토론 등에서 증세 이슈가 부각됐다. 증세는 경기, 실적, 증세 등에서 분명한 부담 요인이다. 하지만 바이든이 증세 카드를 바로 꺼내기는 힘들어 보인다. 먼저 미국은 심각한 경기 침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증세 이슈가 너무 부각되면 바이든 지지율이 갑자기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지지율이 14% 이상 벌어진 상황에서 무리한 정책 공세를 할 필요는 없다. 이에 미 민주당은 시장 기대에 따라 전략적으로 증세 시점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지지율 하락 시, 경제회복 후 점진적 시행 시사할 수도 있다.

Q. 연준의 부양 의지가 약화되지 않을까?

A. 가장 위험한 요인이다. 최근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고, 코로나19도 진정국면에 진입하면서 Fed의 부양 의지가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FOMC에서 연준은 경기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며 장기 저금리를 유지하는 보수적 자세를 유지했다. 즉, 대공황 당시 연준의 조기 긴축 전환에 따른 정책 실패가 가져다준 후 폭풍을 파월 의장은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파월 의장은 신중히 행동할 수밖에 없다. 6월 FOMC에서 강하게 안 나왔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Q. 연준의 카드가 이제 거의 없지 않나?

A. 연준 정책 단계는 총 5단계로, 현재 2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1) 제로 금리 => (2) 통화스와프 및 회사채 매입 => (3) 금리 상한제 => (4) 마이너스 금리 => (5) 주식 직접 매입이다. 금융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될 경우 (3), (4), (5) 단계로 정책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준이 계획한 유동성 공급은 아직 6.2%밖에 집행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향후 집행 여력 또한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Q. 미·중 마찰이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A. 트럼프 현재 최대 관심은 ‘경제’와 ‘증시 부양’으로 예상된다. 과거 경기침체 국면 중 맞이한 미 대선에서는 집권당이 언제나 바뀌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 바이든 후보에 밀리는 상황이다. 미·중 대립을 통해 지지율을 회복하려고 시도할 수 있으나, 증시가 급락할 경우 자충수가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는 증시를 지키는 가운데서 대중국 이슈를 활용할 것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구성 기업의 중국 매출 비중은 약 30%로 화웨이 추가 제재 시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Q. 미국 추가 부양책, 의회 통과 언제 될까?

A. 트럼프 행정부는 1.5조 달러(지출과 세금 감면)와 0.5조 달러(대출)로 구성된 2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시한 상태다. 이 법안은 하원 통과 이후 상원에서 계류 중이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미국 총 국가부채가 약 26조 달러인 상태에서 대규모 부양책은 과하다는 입장으로 1조 달러 수준으로 축소된 부양책을 원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3조 달러 규모 민주당 단독주도 법안을 발의했다. 모두 추가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으므로, 2~3조 수준의 부양책으로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Q. 최근 대주주 요건 변화로 개인 수급 부담 있을까?

A. 최근 몇 년, 증시 종목당 대주주 요건은 2017년 말 기준 코스피 25억원, 코스닥 20억원, 2018년 각각 15억원, 지난해 말 10억원으로 더 낮아졌다. 올해 말에는 또다시 3억원으로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그러나 이로 인한 개인의 매도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현재보다는 12월에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Q. 추워지면 코로나 대유행 다시 오지 않을까?

과거 모든 판데믹 사례에서 2차 유행이 발생했으므로, 우려가 나오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다. 잠재적 악재로 작용될 것이다. 문제는 유행이냐, 대유행이냐는 것이다. 주요 국가들은 이미 한번 봉쇄조치를 실행했다가 완화한 전력이 있으므로 향후 2차 유행을 부분적 봉쇄로 통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의 통제 강도와 시간에 따라 조정 폭 결정될 것이다.

Q. 공매도 금지 해제되면 증시 급락하지 않을까?

A. 공매도 금지 해제 후 단기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존재한다. 현재 상황은 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보다는 08~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하다. 두 사례로 봤을 때, 공매도 금지 해제 이후 1개월 수익률은 KOSPI 및 KOSDAQ 각각 평균 -1.1%, -4.3%로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평균 +9.8%, 0.1% 기록하며 상승했다. 올 9월 15일 이후 금지가 해제되더라도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우려 완화와 경제지표 회복 등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다. 또한 시장 상황이 다시 악화할 경우, 공매도 금지가 수정되거나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Q. 높아진 백신 기대감이 무너지면 어떻게 될까?

A. 백신 개발 시점에 대한 한국 제약업계 재직자 설문조사 결과, 40%의 응답자가 올해 내와 내년 상반기에 백신이 개발되리라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월, 모더나의 3만명 임상 3상, 8월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3상 실시 예정 등 현재 주식시장 빠른 연내 백신 개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임상 지연과 실패, 변종 바이러스 리스크 가능성도 공존하고 있다. 이 경우 주식시장의 하락이 예상된다.

Q. 미국 실업 보조금 종료, 소비 절벽 오나?

A. 전체 실업 수당 중 추가 실업 보조금이 60% 수준이어서 최근 미국 소비 반등의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추가 실업 보조금이 7월 종료되면,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8월 이후 소비 절벽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1월 31일까지 주당 600달러 추가 지급을 하원에서 통과시켰으나, 공화당은 중심의 상원에서는 계류 중이다. 공화당은 고용회복을 위해 일자리로 복귀하는 노동자들에게 주당 450달러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공화당은 높은 실업 보조금이 오히려 일자리 복귀를 막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여름 휴회(7/3~17) 직후 7/20 전후로 추가 부양책 의회 통과 가능성이 크다고 여기고 있다. 만약 통과가 지체될 경우 큰 혼란 올 수 있다.

Q. OPEC+ 감산 종료되면, 유가 재폭락하지 않을까?

A. 현재 OPEC+의 감산 합의 이행 확인과 미국 원유 생산량 감소에 따른 글로벌 원유 공급 감소는 유가 하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8월 이후 OPEC+의 감산량 합의와 국제유가 회복으로 인한 미국 원유생산 증가 등의 불확실성을 걱정하고 있다. 한편, 원유 수요는 연준을 필두로 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정책과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원만한 회복세 보일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제조업 PMI의 반등세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6월 미국과 유로존 잠정 PMI는 전월 및 예상치 대비 모두 웃돌았다.

Q. 북한 리스크, 어떻게 봐야 할까?

A. 이미 내성을 가진 이슈이다. 시장은 금세 회복할 것이다. 그동안 북한의 가장 극단적 도발은 핵실험 혹은 실질적 타격이었다. 당시 주가는 1주일 혹은 1개월 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영향이 길게 가지 않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 또한 북한의 도발에 따른 흐름세보다는 대외 경기 여건 영향을 더 받았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특히 현재 도발은 심각해진 북한 내부 경제 상황 속 정권의 입지를 높이려는 수단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수이기 때문에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Q. 미국 민주당 집권하면 증시 정말 안 좋아질까?

A. 과거 미 증시는 공화당보다 민주당 집권할 때 크게 상승했다. 친시장적 성향의 공화당 집권기에 증시에 좋을 것 같지만, 역사적으로 민주당 집권기에 증시가 훨씬 더 크게 상승한 것이다. 현재 경기 침체 상황, 미국인 행복도 역대 최저 등을 감안 시 민주당 집권 가능성 크다고 판단된다. 이에 민주당 집권에 따른 증시 부진 가능성은 오해와 편견일 수 있고 결국 중요한 것은 경기 방향성이다.

Q. 유동성만으로 계속 갈 수 있나?

A. 유동성만으로 경기가 완전히 회복될 수는 없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선행 및 심리 지표를 중심으로 경제 지표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US Economic Surprise Index를 비롯한 주요 지역 Index 등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유동성 확대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선 유동성 효과로 경기 심리 개선 지속될 수 있다. 또한 경기 부양책이 경기 회복이 뚜렷해질 때까지 ‘계속’ 공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Q. 미국 주식의 ‘버블’이 곧 터질 것 같다

A. 경기 심리가 개선되면 주가수익비율(PER)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민감 업종은 기업실적발표 조정으로 슈퍼 PER 상황을 보인다. 금융업종 16배로 아직 역사적 고점 크게 하회 중이다. 소재업종은 23배로 역사적 고점 27배 근접 중이다. 소비재와 산업재는 각각 46배, 30배로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 슈퍼 PER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경기민감 종목에 대한 고 PER 매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과거 밸류에이션과 비교해봐도 당시보다 지금이 금리 레벨이 훨씬 낮으므로 펀더멘탈 좋은 고PER 종목들은 용인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유동성 측면에서 봐도, 트럼프 당선 후 유동성 대비 현재의 증시가 심각한 고평가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Q. 개인의 매수세에 의지한 시장, 어떻게 봐야 하느냐?

A. IMF 직후를 생각할 때, 최근 강력한 개인 매수세를 무조건 리스크 요인으로 볼 필요는 없다. 현재 개인의 매수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IMF 직후, 98년 하반기~99년까지 약 1년 반 동안 개인 자금이 약 10조원 가까이 유입되며 강세장을 견인한 바 있다. 또한 한국도 준 제로금리 시대로 진입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욕구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현 정부는 부동산 시장은 규제 강화를, 증권 시장은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최근 6년간 부동산 시장은 호황, 주식 시장은 잠잠했다. 이에 자금이 부동산대비 저평가된 증시로 유입될 수도 있다.

Q. 과거 3분기에는 증시가 대체로 부진하지 않았나?

A. 90년 이후 90년 이후 KOSPI와 S&P500 분기별 평균 수익률에서 3분기 수익률은 각각 0.0%, -0.1%였다. 하지만 최근 10년 기준은 0.6%, 1.6%로 조사됐다. 또한 90년 이후 3번의 침체가 발생했는데, 9.11 테러 당시를 제외한 후 KOSPI와 S&P500의 3분기 평균 수익률은 10.0%, 5.4%로 나타났다.

Q. 주가가 한 분기 동안 폭등한다면, 다음 분기는 하락하지 않나?

A. KOSPI 기준, 전 분기 10% 또는 20% 상승 시 다음 분기는 전 구간 평균적으로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현재와 같은 2→3Q 기준으로만 봤을 때는 상승 확률과 평균 수익률이 높아진 사례가 더 많다. 지난 30년간, 2분기에 20% 이상 상승했을 경우 다음 분기 평균 상승확률 및 수익률은 각각 66.7%, 3.5%로 조사됐다.

Q. 밸류에이션이 부담된다

A. 2005년 이후, 5번의 고PER 국면에서 버블 붕괴가 나타난 경우는 2007년이 유일하다. 나머지 4번의 국면 중 2번은 단기 조정, 2번은 강세장이 이어졌다. 특히 지금처럼 경기 우려가 컸던 09년, 16년 당시의 고PER은 강세장 초기 신호로 작용했다. 현재 KOSPI는 EPS가 하향 조정을 멈추고 6월부터 점진적 반등 중이다. 경기가 회복되고 EPS가 꾸준하게 상승한다면, 고PER부담은 계속해서 완화될 전망이다.

Q. 현재 한국 기업들의 상황은?

A. 전체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IT의 경우, 미·중 압박 속 반도체 선전과 부품, 가전 등 지배력을 지속하고 있다. 전기차는 1분기 전기차 판매 세계 4위 기록하면 약진 중이다. 배터리는 LG화학이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성장과 의료기기 수출 급증한 상황이다.

Q. 시장의 팽배한 낙관론이 오히려 불안하다

A. 실제로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S&P500 선물 숏베팅이 30.3만건으로 9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즉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이다. 미국 개인투자자 강세심리지수는 역사적 바닥권을 기록하고 있다. 비관론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낙관 편향적 위험은 크지 않아 보인다.

Q. 2분기 실적발표 기간 괜찮을까?

A. 대부분 부진하겠으나, 이미 인지됐고 어닝 쇼크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 주요 대형기업 30개 종목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2% 전망된다. 2분기 수출 부진을 고려한 수치이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월 말 대비 오히려 1.1% 상향 조정 진행 중이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변화 흐름을 고려했을 때 어닝 쇼크 가능성 제한적이라 판단된다. 2분기 실적 부진이 수출 부진을 통해 이미 인지됐고 어닝 쇼크 가능성 작아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Q. 달러가 다시 강세로 가면?

A. 달러가 다시 강세로 갈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은 약화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자로 달러가 다시 강세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다. 다만, 글로벌대비 미국 쪽의 확진자 급증은 미국의 유동성 공급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른 국가 대비 미국의 돈 풀기가 재차 강해질 수 있는 만큼 달러가 다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작을 것이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달러 재매수 신호는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Q. 한국증시, 내년 회복 이미 당겨서 다 반영한 것 아닐까?

A. 최근 3개월 주식 매수와 반등 요인은 내년 회복 기대를 반영했다기보다 다른 요인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회복 신호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제 지표와 상황이 정상화되기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 예를 들어 미국 고용 회복, 수출 회복, 소비 회복 등 지표가 회복될 때마다 증시는 회복 정도를 추가로 반영할 가능성 크다. 또한 금융시장은 이미 느린 경기 회복을 가정하고 있어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며 내년 회복 강도가 생각보다 강할 가능성 주시하고 있다. 치료제, 백신 조기 개발 시나리오와 생각보다 강한 증시가 경기 선행 지표 역할을 하면서 경기 회복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성장 기대감은 높아지는데, 아직 주가 회복 덜 된 종목들 다수인 것도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