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좋게 말하면 팔방미인이나 제너럴리스트, 나쁘게 말하면 잡기에 능하지만 주특기가 없는 사람이 스타트업 창업에는 더 유리하다는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끈다.

26일 홍콩중문대 경영학과 조교수이자 기업가 정신 센터 및 가족 사업 센터 소장인 케빈 아우(Kevin Au)가 발행한 ‘열정적인 팔방미인: 한 팀으로 스타트업을 추구하는 하는 사람들(Jack-of-all-trades' with passion: Keener to pursue startup in a team)’에 따르면 다양한 재주를 가진 사람일수록 창업에 도전하는 경향을 보였다.

▲ 출처=갈무리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자신들의 기업가적 태도를 드러내는 사람이 많았고 창업 과정에서 팀을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아우 교수는 “재주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쉽게 가능성을 탐험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를 감지할 수 있는 안테나가 발달해 있고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는 자원을 찾아내는 것과 같다.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 덕분에 창의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데에도 강점이 있다. 바로 그곳에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열정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창조에 대한 열정, 설립에 대한 열정, 개발에 대한 열정이 스타트업 창업에 큰 관련이 있는 가운데 팔방미인은 다재다능함과 팀 형성 사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우 교수는 “재주가 많은 기업가가 개발에 대한 열정까지 큰 경우, 팀을 형성하는 데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잠재적인 팀원들이 팔방미인 창업가의 열정과 자신감을 보고 끌리는 이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