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 리뷰(DB)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문을 닫았던 국제 공항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다음달 1일부터 역외 국가를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도 허용될 예정이다. 다만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는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와 스페인은 다음달 1일부터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한다. 그리스 당국은 앞서 역외국민에 대한 입국금지를 이달 30일까지로 연장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29개국 승객에 대한 입국을 15일부터 허용하기로 한 계획을 잠정 중단한 바 있지만, 현재 재개를 준비 중이다.  

중동 지역도 7월을 기점으로 국제 항공편 재개에 나선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다음달 7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한다. 외국인은 출발 96시간 내 발급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입국 심사 때 제출하고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고 출발해야 한다. 

이집트는 다음달 1일 국제선 항공편 운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외국인 관광을 위해 이집트 주요 해변 휴양지를 개방한다. 단 코로나19 감염률 높은 국가의 입국자는 입국 전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레바논의 베이루트 라피트 하리리 국제공항은 같은날 문을 연다. 다만 레바논발 여객기는 그리스, 키프로스, 터키 등 일부국가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운행되며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공항 입국객도 기존의 10% 이하로 제한한다. 

대표적인 휴양지인 몰디브는 다음달 15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다. 바하마와 버뮤다, 도미니카 공화국,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은 다음달 1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이들 국가 대부분은 입국시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서를 요구할 방침이다. 

남유럽 몰타의 국제공항도 같은날 영업을 재개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그리스, 크로이티아 등 6개국에서 입국이 가능해진다. 다음달 15일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아이슬란드, 덴마크 등 18개국으로 이러한 조치가 확대된다. 

한편, 베트남은 국제선 항공운항을 당분간 재개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지난달말 한국 등 80개국의 전자 비자 발급을 승인했지만, 이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자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이 7월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