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출처=KB국민은행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차 코로나19 팬데믹이 일어난 지난 3월 19일 연중 최고점인 1280원을 찍은 이래,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26일 10시 원·달러 매매기준환율은 1198.70원이다. 지난 10일 1100원대로 내려온 이래 15일 만에 다시 1100원대로 진입했다.

이 같은 환율 하락은 각국이 코로나19 속에서도 경기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현지시간 2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만5845.60으로 전날보다 1.18% 올랐다. 같은 날 S&P500 지수, 나스닥도 각각 1.1%, 1.09% 상승했다.

26일 국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오전 시황은 2120선까지 회복하며 매수우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2차 코로나19 팬데믹 우려가 남아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실제 감염자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글로벌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지난 4월 수준의 경제 봉쇄조치가 재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까지 부분 봉쇄 가능성을 언급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뉴욕증시 상승과 국내 증시의 흐름, 반기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대한 우려에 낙폭은 제한돼 1200원을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전규연, 나중혁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점인 만큼 원·달러 환율은 주기적으로 1200원대를 터지할 것으로 보이나, 경기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완만한 하락 추세는 유효하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