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경찰이 인터넷 맘카페 등을 통해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글을 유포한 혐의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의 홍 회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의 증거물품을 확보했다고 26일 전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맘카페 등에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고 관련 댓글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쟁업체 A사는 여러 맘카페에 자사를 비방하거나 음해하는 글을 여러 건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해당 홍보대행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경쟁사에 대한 비방글과 댓글 게시에 이용된 아이디 50여개를 확보했다.

경찰은 홍 회장이 경쟁사 비방글과 댓글 게재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상황에 따라 홍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2009년과 2013년에도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유포해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