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최근 땅값과 집값이 상승하고, 분양사업지도 흥행하는 지역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선 경기 시흥과 화성, 광주 북구 등 이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은 해양레저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시화 멀티테크노벨리(MTV)를 중심으로 국비사업과 공모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사업은 올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공사중인 ‘웨이브파크’다.


세계 최대 규모 '웨이브파크'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의 인공 서핑장으로 사업시행은 해운대 초고층 두산 위브더제니스, 송도해상케이블카 등을 시행한 대원플러스그룹이 맡았으며, 대우건설이 웨이브가든의 기술을 도입해 시공을 맡아 길이 200m, 높이 2m 파도를 만든다.

국내에 최초로 선보이는 인공 서핑장인 데다 국내외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변 땅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수변 상가 토지가가 2019년 상반기만 해도 3.3㎡당 900만원대였는데 웨이브파크 개장을 앞두고 현재 1800만원으로 2배가량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시화 MTV 내에서 첫 분양한 아파트인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웨이브파크 바로 앞에 들어서는 웨이브스퀘어 상업시설도 상가 시장 불황 속에 완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웨이브파크 조감도 사진=대원플러스 그룹

광주교도소, 솔로몬파크로 환골탈태


광주 북구에서는 옛 광주교도소가 법 교육 테마공원인 '솔로몬로파크'로 탈바꿈되면서 그동안 외면 받던 주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법무부는 교도소가 이전하고 폐허로 남아있는 부지에 2022년까지 187억원을 들여 체험관과 전시관람시설, 도서관, 법 연수관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바로 옆에는 민주·인권 기념파크도 들어선다.

이에 따라 북구 문흥동·각화동 일대 부동산개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공원 바로 옆으로 6000가구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가 형성되며 광주 북구 신주거타운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권역에서 지난 11일 분양한 ‘더샵 광주포레스트’는 1순위 청약에서 588가구에 2만8077명이 몰려 평균 47.7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화성국제테마파크 재주친 탄력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 역시 최근 재추진되면서 일대 부동산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신세계프라퍼티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문호리 일대에 2026년 1차 개장을 목표로 316만㎡ 규모 국제테마파크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성국제테마파크 예정지와 인접한 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더센트럴 3차’ 전용 73㎡의 경우 지난해 12월만해도 3억2000만원이었던 실거래가격이 올해 5월 4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5개월만에 1억3000만원이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곳은 2016년 분양 당시 화성국제테마파크 무산 소식에 0.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어왔던 단지였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관광사업은 지자체들을 먹여 살릴 미래 먹거리이자 성장동력으로, 지역부동산에도 큰 호재로 작용한다”며 “다만 언제든 개발이 백지화되거나 지지부분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개발이 가시화되거나 확실시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기회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