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연 이은 여론조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뒤처져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에나 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36%,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를 획득함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1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표본오차 ±3.0%포인트)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유권자 13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성(22%포인트 격차)은 물론 남성(3%포인트 격차)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연령대 부분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34세(34%포인트), 35~49세(23%포인트), 65세 이상(2%포인트) 유권자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64세(1%포인트) 유권자들 사이에서 근소한 지지율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인종별 지지율 격차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흑인(74%포인트), 히스패닉(39%포인트)과 대학을 졸업한 백인(28%포인트)들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크게 앞섰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학을 나오지 않은 백인(19%포인트) 계층에서 우위를 지키고 백인 전체에서 1%포인트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도가 취약한 것은 최근 백인 경찰의 강압 체포로 이어진 전국적 시위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에 바이든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비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NYT는 이번 여론 조사 결과 관련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한 '언더독'(불리한 경쟁자)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CNN 방송이 지난 2~5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4%포인트)에서도 이번조사와 같은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41%, 바이든 전 부통령은 55%의 지지율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