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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사태’ 커질라…NH투자, 법무·자산회수 TF 가동김앤장 등 로펌2곳 선임…일각에선 책임공방
▲ NH투자증권. 사진=뉴시스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가 커질 것을 대비해 전사적 대응 태세를 갖춘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주력 판매사인 만큼 법무·커뮤니케이션·자산회수 등 옵티머스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TF를 꾸렸다. 총 26명의 직원이 옵티머스 TF팀에 들어가며, 이 중 15명은 고객과의 소통을, 11명은 자산 회수 작업에 임할 방침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는 공공기관의 매출채권 대신 부실 부동산과 대부업체 등의 사채를 편입, 운용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자산 회수와 관련해 총 2곳의 로펌을 선임했다. NH투자증권 법무지원팀에 따르면 2곳 중 하나는 김앤장이다.

NH투자증권의 이 같은 대응은 라임, 디스커버리 등 최근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와중에,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지난 23일 만기인 옵티머스크리에이터 15호와 16호 펀드의 만기를 연장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18일 만기인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 25호와 26호의 상환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펀드별 자산명세서 상의 자산과 실제 편입자산이 다를 수 있음을 최초로 인지했다.

▲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현황. 단위=억원. 출처=각 사

이 때문에 NH투자증권은 긴급 자체조사를 진행했고 ▲관련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가 위조된 사실 ▲수탁은행이 보유한 펀드 자산의 제안 내용과 달리 비상장기업의 사모사채가 편입된 사실 ▲사무수탁기관인 예탁결제원이 운용사의 지시에 따라 비상장기업 사모사채를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변경해 펀드명세서에 등록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

이후 NH투자증권은 금융감독원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이어 전체 펀드 편입자산의 동결을 진행하기 위해 수탁은행의 협조를 얻고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에 배당됐다.

옵티머스운용자산의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펀드 설정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약 5355억원이다. 이 중 NH투자증권 판매분은 4407억원이다. 대부분의 피해자가 NH투자증권의 고객이다. 또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그 규모가 167억원으로 NH투자증권 대비 작다.

NH투자증권은 이 중 일부 펀드가 환매됐기 때문에 현재 판매잔고는 43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환매가 중단된 두 펀드의 규모는 297억원이다. 앞서 환매가 중단된 25호와 26호 펀드의 판매 규모는 385억원이었다. 즉 모두 합해 680억원 규모의 펀드가 환매 중단된 것이다.

이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투자자들에게 "판매사가 사모펀드의 운용자산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문제를 좀더 빨리 확인하고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송구할 따름"이라며 "당분간의 불편함을 감내해주신다면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다시 찾아 뵙겠다"고 사과의 편지를 전했다.

▲ 출처=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는 판매분이 4574억원에 달하는 만큼, 이번 환매 중단 분 68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추가적인 피해를 낳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제도상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이번 책임에서 벗어났다. 금감원의 경우 규약에 대한 사후 보고만 받을 뿐이며, 금투협은 아무런 권한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판매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운용사인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책임공방 논쟁이 일고 있다.

증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 딜러가 판매한 차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딜러에게 항의를 하진 않는다"며 "자동차 제조사 측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사과하고 책임을 지는 것처럼 이번 사태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실제 어디에 투자됐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옵티머스운용의 자산 동결, 자산 가치 측정, 회수 가능한 규모 환산 등을 파악 중"이라며 "투자자들의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첫 제안대로 투자 되지 않고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잘잘못을 따져볼 것"이라며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는지 등을 체크하는 등 고객 자금 회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수지 기자  |  ksj87@econovill.com  |  승인 2020.06.25  00: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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