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내달 1일부터 역외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해 여행 제한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러시아, 브라질을 해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 또한 검토 중에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EU는 최근 2주간 인구 10만명 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기준, 입국 허용 목록을 작성했다.

먼저 EU의 10만명 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6명이다. NYT의 자체 분석 결과 미국은 107명, 브라질 190명, 러시아는 80명으로 나타나 EU보다 훨씬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EU는 총 두개의 입국 허용 목록을 작성했다.

한 개의 리스트에는 EU보다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적은 47개국이 포함됐으며, 다른 리스트에는 10만명 당 코로나19 환자가 20명을 넘지 않는 국가까지 포함해 총 54개국이 포함됐다.

이러한 EU의 판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세 나라가의 고위 지도자들이 코로나19에 안일하게 대처한 점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반면 미국 또한 EU 국가로부터 여행객 유입을 지난 3월부로 제한했지만 아직까지 제한 중에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해명한 바 있다.

NYT는 EU의 최종 입국허용 대상 국가는 다음 주 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U가 최종 리스트에 합의하게 되면 각 회원국에 권고안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지난 11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회원국에게 오는 7월1일부터 EU 역외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을 부분적으로 해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