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헬스케어‧IT‧언택트산업‧환경 등 성장주 주목

대형주 패시브전략에서 중소형 액티브전략으로

인터넷버블‧저금리‧유동성 장세 속 옥석 가려 투자해야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과 북한 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불거져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펀드의 단기 회복력이 해외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의 펀드 유형별 수익률 TOP5에 따르면 지난 6월21일 현재 국내펀드 TOP5 유형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높은 유형은 중소형주식 38.93%, 일반주식 31.00%, K200인덱스 30.72%, 공격적자산배분주 30.64%, ELF(증권연계펀드) 28.44% 등 비율로 국내펀드에서는 중소형주식형 펀드의 실적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해외펀드 TOP5 유형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높은 유형은 정보기술섹터 33.77%, 에너지섹터 32.15%, 유럽주식 29.67%, 북미주식 28.12%, 일본주식 27.11% 등 비율을 기록하여 해외펀드 중에서는 정보기술섹터 펀드의 실적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해외펀드 TOP5 유형을 통합한 3개월 평균수익률을 비교하면 국내펀드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31.94%, 해외펀드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30.16%를 기록했다. 근소하지만 국내펀드가 해외펀드 대비 1.78%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3개월 수익률에서 가장 우량한 실적을 기록한 국내 중소형주식 펀드와 해외 정보기술섹터 펀드를 비교하면 각각 38.93%와 33.77%의 실적을 기록하여 국내 중소형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해외 정보기술섹터 펀드 대비 5.16%포인트로 큰 수익률 격차를 보였다.

동기간 코스피 전체 3개월 수익률은 30.62%를 기록하여 유형별 펀드 대비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국내‧해외 펀드 비교 대상을 확장한 국내 중소형주식 펀드 상위 TOP10(자산규모 50억원 이상 펀드)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48.13%를 기록했다. 동일한 기준으로 해외 정보기술섹터 펀드 상위 TOP10(자산규모 50억원 이상 펀드)의 3개월 평균수익률은 39.09%를 기록했다.

비교 대상을 확장한 유형별 상위 TOP10의 실적도 국내 중소형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해외 정보기술섹터 펀드 대비 9.04%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코로나19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기간으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의 실적이므로 향후 유형별 펀드의 수익률 회복의 정도를 가늠하는 참고 기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펜대믹으로 촉발된 글로벌시장의 변동성은 당초 예상과 다르게 장기간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것” 이라며 “시장의 회복 정도는 전적으로 각 국가의 코로나19 관리와 연계되고 있으며, 선진국 북미, 유럽시장보다 동남아 신흥국 시장에서 질병 관리통제가 잘 되고 있는 덕에 이들 시장 펀드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중소형주식 펀드 3개월 수익률, 최고 59.04% 최저 42.88% 평균 48.13%

국내 중소형주식 펀드 TOP10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자신탁(주식)A가 59.0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2[주식]A1펀드가 52.21%를 기록했다. 이어서 IBK중소형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4가 51.33%,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50.96%,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1이 49.22%, 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 45.24%, 키움작은거인증권자투자신탁1[주식]C4는 44.55%,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는 43.01%, 브이아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A가 42.90%,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1[주식]A펀드가 42.88%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국내 중소형주식 펀드 TOP10의 최근 3개월 평균수익률은 48.13%를 기록했다.

해외 정보기술섹터 펀드 3개월 수익률, 최고 50.46% 최저 31.68% 평균 39.09%

해외 정보기술섹터 펀드 TOP10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펀드는 삼성KODEX미국FANG플러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가 50.4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다음은 삼성픽테로보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Cf가 44.53%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증권투자신탁(주식)A가 43.93%, NH-AmundiAllset글로벌혁신기업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A가 40.90%, NH-AmundiAllset글로벌혁신기업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f는 38.32%,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는 36.09%,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35.65%,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3는 35.59%, 삼성KODEX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은 33.77%, 미래에셋TIGER모닝스타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증권ETF(주식-파생형)(합성)펀드는 31.68%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해외 정보기술섹터 펀드 TOP10의 최근 3개월 평균수익률은 39.09%를 기록했다.

이하윤 마이다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펀드’는 글로벌 트렌드를 분석해 꾸준히 성장하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라며 “국내 중소형주를 주목한 이유에 대해 ”시장의 변동성이 혼란한 중에 모두가 관심을 갖는 낙폭 과대주를 찾지 않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를 주목하여 헬스케어, IT ,언택트경제, 환경 등 관련 업종에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찾은 펀드가 중소형 성장주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제가 재개되면서 회복이 빠르고 수익률을 올리는 상품은 모두가 관심을 갖는 대형주들로 이미 수익률은 오를만큼 올랐기 때문에 모두의 관심 밖에 있는 상품을 찾아 시각을 넓게 확대해서 차별화된 중소형 성장주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서 “지난 2016년 이후 시장에서는 대부분 패시브전략으로 움직였고 이 방향 상품에 수요와 공급이 증가하며 다시 액티브전략으로 흐르다 또 다시 패시브로 전환했으나, 마이다스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경기 활성화를 위한 유동성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여 Bottom-Up 차별화 종목 선별에 의한 액티브전략을 고수한 결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향후 국내 중소형주 시장은 1995년 이후 2000년 초의 닷컴버블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IMF 이후 한국시장의 모습이 재현되어 저금리 기조에 의해 유동성이 넘치고 중소형 성장주가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소형 성장주 중에서도 밸류 차트상 많이 오른 종목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고 인터넷 버블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고 “많이 오른 종목을 따라가기 보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덜 받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선별하여 종목간 차별화에 유의하며 투자해야, 즉 중소형주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