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도크. 출처=현대중공업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부와 해양사업부를 조선해양사업부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코로나19 등으로 수주절벽에 시달리는 해양사업부를 조선사업부와 통합해 조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당면한 위기극복을 위해 사업부 통합 및 부서 통폐합 등을 통한 조직 슬림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의 효율성 제고와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특히 경제환경 및 시황 변화에 따라 조선사업과 해양사업을 통합운영하고 있는 업계의 추세를 반영, 별도로 운영되던 두 사업부를 오는 7월 1일부로 조선해양사업부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선, 해양은 물론 엔진, 경영지원 등 전사적으로 조직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유사부서 간 통합을 통한 조직 슬림화도 동시에 실시한다. 전체 부서의 약 20%를 축소한다는 방침인 만큼 임원 수 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은 생존을 위한 위기극복이 가장 우선인 만큼, 모든 역량을 투입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은 다가오는 하반기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고강도 위기극복 조치는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그룹 내 전 계열사에서 각 사별의 상황을 고려해 동시에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