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켓배송 상품을 소독하고 있는 쿠팡의 배송 직원 '쿠팡맨'들.  출처= 쿠팡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전국으로 배송되는 모든 로켓배송 상품에 대한 살균·소독을 실시한다. 이는 택배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하는 고객들의 우려를 반영한 극단적 조치다.   

쿠팡은 로켓배송에 대한 살균소독 프로세스를 이전보다 한층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강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전국의 수백만 개 로켓배송 상품은 배송이 완료되기 직전에 살균소독 과정을 거치게 된다. 배송직원이 고객 집으로 배송이 완료되기 직전에 휴대용 살균제로 상품을 꼼꼼하게 소독한다. 이 때 사용되는 약품은 한국 식품의약안전처(KFDA)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이 인증한 제품이다. 살균소독이 완료된 상품은 고객 집 앞으로 언택트 배송된다.

배송직원이 상품 살균소독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준수할 수 있도록 자체기술을 통해 알림앱 시스템도 개발했다. 배송직원이 사용하는 전용앱에 배송 완료 후 살균소독을 알리는 팝업 메시지가 자동으로 노출된다. 고객에게 발송되는 배송완료 문자도 소독제 건조 시간을 고려해 배송 후 5분 뒤 자동 발송 되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 쿠팡의 배송 직원 '쿠팡맨'이 고객에게 배송된 로켓배송 상품을 소독하고 있다. 출처= 쿠팡

현재까지 택배 상자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 그러나 쿠팡은 앞으로 고객 안심을 위해서라면 '과하게 보일 만큼' 안전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고객이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이다. 코로나19에 맞서 로켓배송이 ‘가장 안전한 배송’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기술과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쿠팡은 전국으로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소독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고객 및 직원 대상 안전 조치를 실행할 것이며 모든 업계가 이런 노력에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향후 실행하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사회적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펼쳐가고 있다. 매일 100만 가구 이상에 생필품을 배송해 왔고, 마스크 판매가격을 동결한 뒤 5월에만 60억 원의 손실을 감수하며 1억 장 이상의 마스크를 판매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도 계속했다. 

올해 1분기에만 쿠팡은 2만 명 이상을 추가로 고용했다. 최근에는 법률이나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된 단기직(일용직) 직원들에게 국내 최초로 100만 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