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국선주협회는 파나마운하청 및 주한 파나마대사관에 공식서한을 보내 장기 해운불황에 이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를 위해 파나마운하 통행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협회는 서한을 통해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여파로 해상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IMF의 전망에 따르면 2020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운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파나마운하청이 이러한 여건을 고려하여 통행요금을 하향 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종 재정정책을 내놓으며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에즈운하청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를 위해 아시아-유럽 노선에 한해 한시적으로 통행료 5% 인하책을 내놓은 바 있다. 협회는 파나마운하청에서도 이러한 정책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한편, 한국선주협회에서는 올해 2월 국제 해운단체인 ICS, ECSA, ASA 등과 공동으로 파나마운하청에 파나마운하 할증료 도입에 대해 6개월간 유예시켜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