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비 여행객이 90% 줄어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정부 지원책과 소비시즌의 도래로 호텔신라의 면세점 매출이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의 투자의견도 새롭게 갱신됐다.

22일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10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새로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중국 소매판매증가율은 3월 저점으로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S&P Global Luxury Index 역시 3월 저점 대비 20% 오른 상황”이라며 “2분기 중국 6·18 쇼핑시즌, 3~4분기 광군제(11월) 등 연말 소비시즌 도래와 소매판매율의 회복세를 고려한다면, 이연 수요와 함께 하반기 매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3월 중순 이후부터 전체 면세점 이용객 수 급감이 90% 이상 지속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에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줄어든 7625억원, 영업손실 –310억원으로 1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손실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호텔신라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8% 줄어든 4조1830억원, 영업손실은 –491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라면서도 “연결기준 전체 영업이익은 2분기 저점으로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 이와 관련해 “제3자 국외반송을 통한 따이공(보따리상) 매출 증가, 본격적인 3분기 소비 시즌 기대감,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부담인 공항임차료 감면 등이 영업 손실 폭을 축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면세점 매출 가운데 따이공 비중이 70% 비중을 차지하고, 제3자 국외 반송을 중심으로 한 실적 회복 기대, 하반기 코로나19 확산 기조 완화와 본격적인 소비 시즌 도래로 여타 업종 대비 실적 턴어라운드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 또한 “호텔신라 주가는 이미 악재를 다 반영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9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50% 수준의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감면으로 2~3분기 손익 일부 개선되고, 해외 면세품 수출은 아직 성과가 나오기 전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면세점 업계는 올해 2~3분기를 최악으로 판단.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고 있지만, 올해 연말부터 국내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경우 업황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호텔신라는 22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과 비교해 –2.08% 하락한 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