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초고속인터넷 시장 1위 KT가 신규 인터넷 상품을 출시한다. KT는 이를 발판삼아 지난달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900만명을 달성한데 이어, 오는 2022년까지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KT는 22일 KT웨스트 스퀘어 드림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인터넷 상품 3종을 공개했다. 요금제는 다인 가족과 1인 가족, 소규모 사무실·영업장 등을 각각 겨냥했다.

KT 5G 기가사업본부 이성환 본부장은 “언택트 시대에는 홈(Home)이 생활의 중심 공간”이라면서 “집에서의 인터넷 연결이 이전보다 훨씬 중요해진 시점에서, 와이파이는 필수가 되었다. KT는 여기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보고 새로운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KT 인터넷통화사업 담당 전범석 상무가 기가와이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전현수 기자

KT는 신규 상품 ▲GiGA Wi 인터넷 ▲GiGA Wi 싱글 tv ▲GiGA Wi 싱글 eyes를 23일 출시한다.

기가와이(GiGA Wi) 인터넷은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살고 있는 다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이다. 기존의 인터넷 서비스에 ‘기가 와이파이 버디’가 추가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버디는 조그만 외형을 가진 또 하나의 공유기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거실에 있는 공유기에 더해 개인 방에 버디를 추가로 둠으로써 와이파이 서비스 범위를 더 넓힐 수 있다. 

KT 인터넷통화사업 담당 전범석 상무는 “기존 서비스는 공간 이동시 와이파이 접속을 수동으로 변경해야 했지만, 이번엔 이지 메시(Easy Mesh)라는 기술을 활용해 하나의 통합된 SSID가 생성되어 와이파이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버디를 활용시 30평대 아파트 기준으로 모든 공간에서 와이파이가 문제 없이 작동하는 것이 테스트를 통해 확인됐다.

▲ 기가와이 버디 모습. 출처=전현수 기자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인 기가와이(GiGA Wi) 싱글 tv도 선보인다. 1인 가구의 경우 저속 인터넷, 케이블TV 등 요금이 저렴한 상품을 선호하는 점에 착안해 가성비를 키워드로 잡았다. 이 상품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은 ‘기가급’으로 제공하고 올레TV(무선·유선 선택 가능) 상품을 결합했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매장 운영을 겨냥한 상품인 기가와이(GiGA Wi) 싱글 아이즈도 출시한다. 매장 운영에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히는 CCTV 영상보안서비스(기가아이즈)의 비용 부담을 줄였다. 이 역시 초고속 인터넷은 기가급으로 제공한다. 보안서비스는 유선이다.

KT는 “기가와이 싱글tv와 기가와이 싱글 아이즈 모두 기존 서비스 대비 7000원 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1000만 가입자 시대 열겠다”

KT는 1994년 국내 최초의 상용 인터넷 서비스 코넷 출시를 시작으로 초고속인터넷 ADSL, 10Mbps급 VDSL를 연이어 선보였고 지난 2014년 국내 최초 전국 대상 기가 인터넷을, 2018년엔 10기가 인터넷을 출시하는 등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선도했다.

실제로 지난 5월 기준 KT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900만명에 이른다. 이는 국내 전체 가입자인 2200만명의 41% 수준으로 높은 비중이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1000만명까지 100만명의 추가 가입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KT는 이번 신규 상품인 기가와이의 가입자를 2022년까지 100만명을 확보,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가정에 인터넷이 보급됐고 인구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T는 인터넷 서비스가 필요한 소호(SOHO) 등을 기반으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KT는 “의외로 인터넷 회선수 고객은 계속 늘고 있다”면서 “특히 가정집 뿐만 아니라 소호(SOHO) 같은 곳에 인터넷이 계속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