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국립보건연구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뇌졸중, 당뇨, 흡연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원인이 규명됐다.

국립보건연구원 고영호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질환 위험 요인인 뇌졸중, 담배연기 및 당뇨에 노출된 혈관 및 뇌 성상세포와 뇌 조직에서 나타난 변화를 분석했고,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 역할을 하는 ACE2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허혈성 뇌졸중 동물모델 뇌 조직 분석결과, 뇌 허혈 후 경색부위 주변 뇌 조직에서 ACE2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 담배연기 추출액(CSE)에 노출된 뇌혈관세포와 뇌 성상세포에서 ACE2가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유래 동맥혈관 및 동물모델의 뇌 조직에서도 ACE2가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 '만성병관리기술개발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고, 국제학술지인 생화학·생물리학 연국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당뇨, 뇌졸중 등 기저질환자 및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 취약했던 원인을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흡연자뿐만 아니라 당뇨, 뇌졸중을 겪고 있을 경우 세포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ACE2)가 증가하여 감염 시 더 큰 위험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따라서 상기 기저 질환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금연,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 준수 등의 예방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속연구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호흡기계 질환 및 치매 등 신경질환에서도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