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경기 가평군의 한 펜션에서 기아자동차 카니발 4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추정되는 임시운행차량이 주차된 모습. 사진= 독자 제공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기아자동차의 승합차 카니발신모델로 추정되는 임시운행차량이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 발견됐다. 해당 차량에는 기존 카니발의 외관 특징을 비롯해, 기아차가 지난 18일 공개한 신형 카니발 렌더링 이미지와 유사한 요소들이 눈에 띄었다.

20일 오후 경기 가평군 한 펜션에서 기아차 카니발 4세대 완전변경모델로 보이는 임시운행차량이 포착됐다.

해당 차량의 주요 특징으로 슬라이딩 도어와, 기아차 엠블럼이 부착된 휠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해당 차량의 윤곽이나 크기, 휠 디자인, 콘티넨탈 타이어(기존 카니발 기본 타이어) 등 각종 요소가 기존 카니발의 특징과 유사하다.

해당 차량이 신형 카니발일 경우, 기아차가 내달 신차 사전계약 개시 일정을 앞두고 공도나 휴양지 등, 차량이 실제 운행될 지역에서 시험 운행을 지속 실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현장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한 소비자나 언론의 반응을 분석하려는 것으로 추측된다.

기아차는 카니발을 지난 2014년 6월 3세대 완전변경모델로 출시한 지 6년만에 세대 교체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로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 높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대형 SUV 고객들이 패밀리카 용도로 차량을 구입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다수 탑승자를 수용할 수 있는 등 승합차로서 카니발의 강점을 앞세워 수요를 창출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 공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 고객 분석 자료에 따르면, 차량 구매자 가운데 가족 단위로 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40~50대가 63.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아차는 현재 대형 SUV 모하비, 준대형 SUV 쏘렌토 등 패밀리카로 주로 쓰일 만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에 더해 카니발이 가지고 있는 슬라이딩 도어, 버스전용차선 주행 등 혜택 등을 앞세워 패밀리카 시장의 다양한 고객 수요를 흡수하려는 모양새다. 기아차가 이날 카니발을 펜션으로 운행해온 점도 이 같은 고객 니즈를 고려한 시장분석 방안의 일환인 셈이다.

기아차는 현재 신형 카니발의 구체적인 제원, 성능, 가격 등 특징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자동차 전문 매체 등 업계에 따르면 신형 카니발은 2.5ℓ 가솔린 터보 및 2.2ℓ 디젤 등 엔진 라인업, 계기판-센터 디스플레이 일체형 화면, 3세대 플랫폼, 사륜구동 미적용 등 특징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 기아자동차가 지난 18일 공개한 카니발 4세대 완전변경모델의 렌더링 이미지. 출처= 기아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