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수도권에 집중되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 감염이 지방에서도 확산세를 보이면 국내 전역에서 감염 공포가 다시금 확대되고 있다.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67명 중 36명이 국내 지역감염 환자로 여전히 수도권 확진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대전 등 충청 일대와 전라도 등 지방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대전 방문판매로 인한 지역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전 방문판매로 인한 확진사례가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통계를 보면 이 날 정오 기준으로 대전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16명 더 늘어 총 40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던 전북 전주여고 학생 역시 대전 방문판매 업체와의 접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전주여고 확진자가 지난 12일 방문했던 전주시 내 한 음식점을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서 대전권 감염 확산으로 수도권부터 충남 전북 일대까지 감염이 확산되는 조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중장년층 개인사업자들이 사업설명회와 식당, 카페, 종교시설, 미용실, 찜질방 등에서 모임을 통해 지인 및 일반 이용자들에게 전파가 발생했다”면서 “대전을 비롯해 세종, 계룡, 공주, 논산, 청주, 전라북도 전주와 수도권까지도 감염이 연결고리가 연결되는 등 확산 위험성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도 감염 연결고리로 인한 지역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따르면 20일 성동구 옥수초등학교 소속 6학년 학생과 해당 확진자의 외할머니인 6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경기도 의왕시의 롯데제과물류 관련 접촉자 10명도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만 15명으로 늘었다.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의 20일 기준 현재까지 193명을 기록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 유행이 지속하면서 코로나19가 전국 어느 지자체이건 연결고리로 이어질 수 있는 확산기”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