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강북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3구역의 재개발 조합이 예정된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한남뉴타운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조합은 당초 예정됐던 21일에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총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관 장소 역시 당초 계약했던 1층 그랜드볼룸과 3층 오디토리움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정비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19일 저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집합금지를 강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합도 코엑스 측과 대관 계획에 관한 최종 합의를 다시 진행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코엑스는 집합금지 명령으로 인해 대관 계약 취소와 시설 폐쇄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 조합원은 "거듭된 사업 연기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었다"라면서 "조합도 방역 대책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총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합은 코엑스 1층과 3층을 동시에 대관해 최대한 안전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조합원 이외에 가족과 지인 등 동반인 입장도 금지된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원 수는 약 3900여명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은 시공사 선정 총회에 참석해야 한다.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의 경우 수주 의사를 밝힌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각 사의 설명 후 투표를 진행하고 상위권 2개사를 다시 최종 투표해 결정한다. 조합 측에 따르면 해당 총회에 소요되는 시간만 5시간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총사업비 7조원, 공사비만 1조8000억원 규모의 강북 최대 규모 정비사업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