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지난 17일 정부는 21번째 부동산 대책인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 방안’(이하 6.17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가장 많은 분양을 공급하던 경기도 일대 전체가 일부 접경지역을 제외하고 조정대상지역와 투기과열지구로 확대 지정됐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도 수원 등 경기권으로 전면 확대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분양 단지들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9일 분양일정을 시작한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역시 그 중 하나다. 투기과열지구 적용 전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수원의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피한 마지막 대단지...긴 전매제한 단점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분양하는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팔달10구역에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25층, 30개동으로 전용면적 39~103㎡의 총 3432가구 규모다. 일반 분양 물량도 2165가구에 달한다. 일반 분양되는 가구 수는 전용면적별로 ▲39㎡ 292가구 ▲59㎡A 110가구 ▲59㎡B 408가구 ▲73㎡A 643가구 ▲73㎡B 270가구 ▲84㎡A 311가구 ▲84㎡B 88가구 ▲103㎡ 43가구 등이다.

▲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단지 소개 영상. 출처=해당 홈페이지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39㎡ 2억6300만~3억7000만원 ▲59㎡ 4억2900만~4억9200만원 ▲73㎡ 5억400만~5억8300만원 ▲84㎡ 5억8500만~6억6800만원 ▲103㎡ 7억100만~7억8200만원이다. 

분양 관계자는 “84㎡기준으로 분양가가 6억원대면 가격대도 잘 나온 편이라고 본다. 단지 규모도 크고 수원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은 단지만큼 반응은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84㎡ 기준으로 3.3㎡당 1900여만원, 그보다 소형 면적은 3.3㎡당 1810여만원 정도다.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가 들어서는 수원 팔달구는 지난 2018년 12월 31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6.17 대책으로 이달 19일부터 수원 팔달구 일대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다.

▲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단지 소개 영상. 출처=해당 홈페이지

다만 분양관계자와 지역 중개업자에 의하면 해당 단지는 6.17 대책의 효력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지의 모집공고일은 이달 18일이다. 통상 청약자격조건 판단 기준일은 모집공고일로 국토교통부 등에 의하면 이번 6.17 대책의 경우 이 달 19일부터 규제지역 지정의 효력이 발생한다.

해당 단지는 따라서 기존 조정대상지역의 청약 규제가 적용된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라 1주택 이상 소유자는 가점제 청약이 불가능하다. 2주택 이상 소유자는 청약 1순위 자격에서 제외된다. 분양관계자는 “규제 전에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해당 단지의 경우 조정지역의 청약규제 규제는 받지만, 투기과열지구의 규정을 적용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6.17 대책의 규제를 피했음에도 전매제한 기간은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여전히 주변 인근 사업장보다 길다. 해당 단지의 경우 ‘주택법’ 제63조와 제63조의2 등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제1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조정1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소유권 이전등기 시 까지다. 조정2지역은 1년6개월, 조정3지역은 민간택지의 경우 6개월을 적용받는다. 

매교역 인근의 한 중개업자는 “팔달6구역은 조정3지역에 해당된다. 따라서 6개월 이후 전매가 가능하다. 반면 이번에 분양하는 팔달10구역의 경우 투기과열지구의 적용은 받지 않지만 소유권 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된다”고 말했다.


수원 중심 위치한 대형 브랜드 단지...교통·인프라 우수


수원 중심 입지에 들어선 만큼 주변 인프라 이용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지 인근에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중이라 향후 1만2000세대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구성한다는 점도 큰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착공이 진행 중인 곳으로는 단지 바로 옆의 2586가구 규모 팔달6구역과 3603가구의 팔달8구역 등이 있다. 매교역 부근에도 2178가구의 권선6구역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단지 소개 영상. 출처=해당 홈페이지

단지가 들어서는 팔달구는 다양한 교통편을 갖추고 있다. 이런 교통 여건은 추가 교통호재로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우선 단지 인근에는 분당선 매교역이 있다. 매교역의 경우 사업지에서 도보로 10분 남짓 정도 걸린다. 해당 역을 이용하면 서울 지하철 1호선과 KTX 경부선 환승이 가능한 수원역까지 1정거장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 수원역의 경우 2026년 완공 예정인 GTX C노선이 들어선다. 해당 노선을 이용 시 강남 삼성역과 양주 옥정역까지 빠른 시간안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오는 9월에는 수인선도 완전 개통된다. 경수대로, 매산로 등 도로망도 이용할 수 있다.

수원1호선 트램도 또 하나의 교통호재다. 총 길이 6.17㎞ 구간의 수원1호선 트램은 수원역에서 장안구 조원동의 한일타운까지 9개 정거장으로 구성된다. 수원역과 신분당선 연장선으로도 환승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역 인근의 한 업자는 “트램 개발로 수원 행궁 등을 찾는 관광수요에 도움이 될까 기대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 84㎡B 타입 거실 구조 소개 영상. 출처=해당 홈페이지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견본주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로 운영된다. 특히 예비 청약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세대 내부 평면 등은 19일 정오에 유튜브로 공개됐다. 분양 관계자는 “유튜브의 안내영상을 보고 문의하는 전화도 많다. 특히 유튜브로 파악이 쉽지 않은 내부 세대의 실제 거실 사이즈나 6.17 대책과 관련한 질문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 59㎡B 타입 주방 구조 소개 영상. 출처=해당 홈페이지

세대 내부에는 전용 39㎡, 73㎡ 등의 틈새면적이 제공된다. 수요자의 취향에 맞는 주거공간 선택이 가능하다. 입주민들의 선호도를 반영해 창고형 팬트리, 현관 수납장, 안방 드레스룸, 다목적실 등 풍부한 수납공간을 구비했다. 일부 세대에는 효율적인 기능과 동선 확보하기 위해 ‘ㄷ’자형 주방도 도입된다.


투기과열지구 된 팔달구 시장 전망은?


▲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사업지 전경. 출처=네이버 거리뷰

팔달구 인근의 중개업자들은 이번 투기과열지구로 일정 조정세는 올 수 있지만 현재 뚜렷한 시장의 반응은 없다고 전했다. 한 업자는 “조정세가 잠깐 오기는 한 것 같은데 정작 실거래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고 있다. 장기적으로 봐도 수원에서 팔달구가 가장 유망한 지역이라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관계자와 매교역 인근의 업자들에 의하면 팔달6구역을 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84㎡ 거래가격은 약 8억1000만원,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의 동일 평형은 약 7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팔달8구역을 개발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의 경우 분양권 거래가 약 8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약간의 조정국면을 보일 수는 있지만 진행 중인 정비사업장이 많고 교통호재가 꽤 많은 지역이라 쉽게 상승세가 꺾일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