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제이원이 제주도 태양광 발전 사업 주주협약을 체결했다. 출처=한국수력원자력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주 지역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경제 견인과 그린 뉴딜 정책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취지다. 

한수원은 지난 18일 메종 글래드 제주 호텔에서 엔지니어링 서비스 업체 ㈜제이원과 주주협약을 맺고, 60메가와트(MW·1와트의 100만배)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19일 추진한다 밝혔다.

한수원과 ㈜제이원은 2018년 9월 해당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사업에는 총 920억원 상당의 자금이 투입되며, 내년 2월 착공해 7월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20년 동안 연간 6만9000㎿의 전기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설비 규모로 따지면 약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한수원은 사업을 관리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사들일 예정이다. 500MW 이상의 대형 발전 사업자는 전체 발전량 가운데 일정 부분을 신재생에너지로 만들거나, 또는 그에 상당하는 REC를 구매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공동 사업자인 ㈜제이원은 이번 사업에서 인·허가 지원 역할을 맡는다.

한수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은 물론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도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 태양광 발전 사업을 주민 참여형으로 진행하고, 발전소 운영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로 주민과의 상생 협력을 도모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사업 수익 일부는 운영 기간 동안 취약계층 및 환경단체 등에 기부될 방침이다.

현재 한수원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으로 300MW 규모의 새만금 수상 태양광을 비롯해 200MW 용량의 신안 비금도 염전 활용 태양광 사업과 원전·양수발전소 부지 활용 사업 등 총 2기가와트(GW·1와트의 10억배)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태양광·풍력 등 7.6GW급 신·재생 에너지 설비도 확보할 방침이다.

이인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은 "이번 주주협약을 통해 제주도에 신재생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풍력 및 연료전지 분야에도 사업을 확장해 제주 지역의 신·재생 에너지 목표인 'Carbon Free Island 2030'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