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뮨메드가 개발 중인 바이러스억제인자(VSF) 인체 투여용 'hzVSF v13주'. 출처=이뮨메드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항바이러스제 연구개발 전문 이뮨메드는 19일 서울대병원과 함께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식약처로부터 사용 승인받은 ‘hzVSF-v13’의 투약 결과 논문이 바이러스학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논문 제목은 ‘Compassionate use of hzVSF-v13 in two patients with severe COVID-19’다.

이뮨메드의 hzVSF-v13(humanized virus suppressing factor-variant 13)은 지난 2월 최초로 COVID-19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은 후 4월까지 총 7명에게 투여됐다. 이 논문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았던 두 명의 위중증 환자 상태가 투약 후 호전된 상태를 분석하고 있다.

먼저 증세가 악화되던 81세의 남성 환자는 발병 21일차, 23일, 27일차에 hzVSF-v13을 투여했고, 9일만에 발열과 산소화지표(PaO2/FiO2ratio)가 개선됐다. 이에 앞서 6일째 바이러스가 음전됐으며, 7일째 혈장의 염증지표인 CRP와 각종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수준이 최대 100분의 1까지 현저히 감소했다.

신장병을 기저질환으로 보유했던 두 번째 환자는 발병 11일과 13일차에 투여했으며, 1차 투여 후 열과 CRP, 사이토카인이 감소했고 4일째 바이러스가 음전된 후 8일째에 퇴원했다.

이번 논문을 통해 이뮨메드는 ‘hzVSF-v19가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의 이중 작용을 통한 폐렴 치료 효과와 COVID-19의 주요 사망 원인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예방하는 등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앞으로 대조군이 있는 임상시험에 적용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뮨메드 관계자는 “최근 완료된 국내 임상 1상 결과 투약에 따른 부작용 등 특이사항이 없어 만성B형간염(CHB) 환자를 대상으로 곧 국내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치료제로써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뮨메드는 2000년 설립 이전부터 진행해온 급성열성 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수출을 위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달부터 코로나19 진단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