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OPEC+(석유수출기구 및 10개 주요 산유국)가 감산 합의 준수를 다시 강조하면서 국제유가의 반등을 이끌었다.

18일(현지시간) 7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3%(0.88달러) 상승한 38.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북해 지역의 브렌트유 8월물은 2.0%(0.80달러) 오른 41.5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공급이 5~6월보다 축소될 가능성과 관련해 OPEC+의 입을 주목했다.

이날 OPEC+는 장관급 공동 감시 위원회(JMMC) 회의를 열어 합의 이행을 점검하는 한편,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등 합의 미이행국들에 감산을 다시 요구했다. 

또, OPEC+는 지난달 회원국의 감산 합의 이행률이 87%에 달했으며, 이라크 등의 원유 과잉 생산을 상쇄할 계획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들이 원유 선물 매수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 선임 연구원은 "OPEC의 감산 이행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의견을 보탰다고 같은 날 CNBC가 보도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원유 수요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자, OPEC+는 지난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970만 배럴씩 감축해왔다.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10%에 달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유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경우 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 등 다수 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의 가파른 증가세가 관측되고 있으며, 중국은 집단 발병이 일어난 베이징에 학교 폐쇄와 항공기 운항 중단 등 사실상 봉쇄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