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신제품 출시 계획 순항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향 매출 증가

트룩시마ㆍ허쥬마 본격 매출 발생 전망

▲ 증권사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지속해서 상향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증권가에서 셀트리온의 목표 주가를 지속해서 올리고 있다. 오는 2분기 고성장이 예상되면서다. 해마다 1개 이상의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을 출시해 신제품 효과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앞서 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유럽 대비 미국에서 더 증가했다.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바이오시밀러가 판매되면서 실적을 꾸준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아시아 지역 사업부 인수 등 화학합성의약품(케미컬) 강화도 돋보인다.

SK증권 37만원ㆍ유진투자증권 35만원 각각 목표주가 상향

SK증권은 지난 17일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올렸다.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주가는 28만7500원이다. 이번 목표 주가 상향에는 다케다의 아시아 지역 케미컬 의약품 품목 18개의 권리를 확보한 점과 올해 2분기 실적 상향을 반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SK증권 이달미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의 올해, 2021년 영업이익을 각각 4.1%, 18.8% 상향한다”면서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양호한 실적 성장세와 공매도 금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은 하반기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올해 1분기 실적, 2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단위 억원). 출처=DART,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15일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해마다 1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셀트리온의 계획이 가시화 되고 있는 점이 꼽혔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인터루킨 저해 치료제 ‘스텔라라’와 제넨텍의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임상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스탈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은 임상 1상에 진입했다. 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임상 3상도 병행될 전망이다. 특허 만료 시점인 2023년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의 임상을 2022년까지 완료하고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뒀다. 2021년 상반기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CT-P17’과 동일한 시점에 EMA 허가 신청 예정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도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순항 시 기존에 상용화된 4개 치료제에 4개 품목이 더 추가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한다”면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00조원의 오리지널 의약품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시장이 개화된다. 글로벌 1위 업체인 셀트리온에 대한 평가가 여타 바이오업체들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 침투 가속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미국향 수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이 기업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올렸다.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10만5400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분기 지역별 매출 비중이 유럽과 미국 각각 45%, 48%를 나타냈다. 미국향 매출이 유럽향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달미 애널리스트는 “미국향 매출 비중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올해 하반기 미국내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도 유나이티드헬스케어(UHC)에 등록도니 이후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인 허쥬마는 미국 출시 초기 시점부터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트룩시마는 미국 런칭 5개월만에 시장 점유율 7.9%를 달성했다. 허쥬마는 올해 3월 미국에 출시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모두 항암제로 이익률이 높으므로 두 제품으로 인한 이익률 개선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추가로 출시할 시 이를 유통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은 4개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출시 계획을 확정했다”면서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담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램시마SC AI 및 프리필드시린지. 출처=셀트리온

오는 2023년 램시마와 트룩시마, 램시마 피하주사제형(SC) 등은 각각 연간 매출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유럽을 장악하고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 중인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1조원 연간 매출 달성은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램시마SC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인플릭시맙의 약점인 낮은 환자 편의성을 개선한 램시마SC는 특히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