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랩신 손 소독제. 출처=애경산업

[이코노믹리뷰=이혜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활 전반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전염성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손 소독제 이용이 늘었고, 생활용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는 시점이다.

18일 애경산업의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LABCCIN)’에 따르면 손 소독제를 구매할 때 성분 함량 등을 판단하고 구매해야 한다. 각각의 종류나 에탄올 함량, 보습성을 알아야 효과가 있다.

◇ 에탄올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손 소독제일까? 

시중에 판매되는 거의 모든 겔형 손 소독제에는 알코올 성분 중 하나인 ‘에탄올’을 주성분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에탄올 함량이 높을수록 효과가 좋다. 다만 에탄올 함량이 지나치게 높으면 빠른 휘산성으로 인해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수 있다. 손에 있는 균, 바이러스 등이 사멸하기 전에 에탄올이 증발될 수 있어서다. 70% 수준의 에탄올을 함유한 손 소독제가 적당하다. 

◇ 점도가 높은 겔형이 효과 좋아

손 소독제는 흔히 점성이 높은 겔 형태로 제조된다. 손에서 내용물이 흐르는 것을 방지해 손에 바르기 쉽고, 에탄올이 손에 좀 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어서다. 

손 소독제의 점도가 높다고 해서 에탄올이 많이 포함된 것은 아니다. 에탄올이 아닌 글리세린 등 첨가물 함량이 높 수 있다. 따라서 손 소독제를 구매할 때는 제품에 기재된 에탄올 함량 정보를 필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에탄올, 다른 살균 소독 성분과의 차이점은?

에탄올은 균, 바이러스 등과 화학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실온에서 보관하더라도 변질의 우려가 없는 것이 장점, 사용 후 시간이 경과되면 휘산되기 때문에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는 점도 좋다. 다만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날 경우 소독효과를 잃을 수 있다.

반면 살균 성분으로 많이 사용되는 차염, 과산화수소, 기타 항균제 등은 활성 물질을 발생시키고 균, 바이러스 등과 화학적으로 반응한다. 사용 후 잔존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편의성은 낮다.

◇ 에탄올 중 최고는 ‘곡물 발효 에탄올’

인류는 기원전 5000년부터 옥수수 등의 곡물을 발효시켜 에탄올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곡물 발효 에탄올은 현재까지 음료, 살균 성분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19세기 이후에는 석유화학물질인 ‘에틸렌’으로부터 합성한 에탄올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합성 에탄올은 곡물 발효 에탄올과 구조적으로 차이는 없으나 여러 조건이 달라 식음료용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곡물 발효 에탄올은 인류가 오랜 기간 사용해 온 역사를 가진 성분이라는 점, 그리고 살균하고자 하는 대상과 반응하지 않고 휘산성으로 인해 사용 후 잔존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피부에 직접 바르는 손 소독제 역시 가급적 곡물 발효 에탄올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