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넥신과 한독이 지속형 성장호르몬제의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제넥신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 출처=제넥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제넥신과 한독이 진행한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소아 환자 대상 임상 2상 최종 결과에서 2년 투여 시에도 성장

제넥신은 18일 “GX-H9 연구결과는 5월 미국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 특별호에 게재됐다”면서 “GX-H9의 주 1회뿐 아니라 2주 1회 지속형 제형으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GX-H9은 항체융합기술(Hybrid Fc)을 적용한 지속형 성장호르몬이다. 제넥신과 한독은 주 1회 또는 2주 1회 투여를 목표로 소아와 성인 대상 ‘GX-H9’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미국 내분비학회(ENDO2020)에서 발표된 GX-H9의 소아 환자 대상 임상 2상은 유럽 및 한국 10개국 27개의 병원에서 진행됐으며 2년간 데이터로 키 성장속도를 분석했다. GX-H9을 1년간 투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GX-H9’을 추가로 1년간 투여한 결과와 1일 제형인 지노트로핀(Genotropin®)을 1년간 투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GX-H9’으로 변경해 추가로 1년간 투여한 결과를 비교했다.

GX-H9을 2년간 투여한 결과, 주 1회 간격으로 0.8mg/kg과 1.2mg/kg 투여한 군의 연간 키 성장속도는 1년 시점에서 각각 10.50cm/year와 11.76cm/year였으며, 2년 시점에서 각각 9.14cm/year와 9.88cm/year로 나타났다. 2주 1회 간격으로 2.4mg/kg을 투여한 군의 1년과 2년 시점에 측정한 연간 키 성장속도는 각각 11.03cm/year과 9.72 cm/year로 나타났다.

지노트로핀(Genotropin®)을 GX-H9으로 변경해 1년간 투여한 결과에서는 주 1회 간격으로 0.8mg/kg과 1.2mg/kg 용량을 투여한 군의 연간 키 성장속도는 각각 8.73cm/year와 7.60cm/year로 나타났다. 2주 1회 간격으로 2.4mg/kg을 투여한 군의 연간 키 성장속도는 9.13cm/year이었다.

일반적으로 성장호르몬은 투여 기간이 길어질수록 키 성장 속도가 감소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GX-H9을 2년간 투여한 군에서 유의미한 키 성장속도의 둔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일일 제형을 1주 1회 또는 2주 1회 제형인 ‘GX-H9’으로 변경하여 투여해도 성장속도가 둔화되지 않고 지속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성과는 3월 개최 예정이었던 ENDO2020에서 공유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되며 5월 학회지에 게재됐다.

제넥신 관계자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GX-H9’은 매일 투여해야 하는 기존 성장호르몬제와 달리, 주 1회 또는 2주 1회 투여하는 차세대 성장호르몬제다”면서 “뛰어난 기술력으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 사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16년 4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넥신과 한독은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미국 임상 3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파트너인 I-Mab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임상 3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