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성장산업 IT‧AI 등 정보기술과 코로나19 영향 바이오‧제약산업 선두

글로벌펀드 TOP5 테마 모두 해외펀드, 국내펀드와 큰 격차

정보기술섹터‧헬스케어섹터도 G2가 주도

▲'메리츠차이나펀드'  포트폴리오(자산구성) (자료: 메리츠자산운용)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미‧중의 2차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꾸준한 실적 상승으로 투자자들을 웃게하는 전천후 펀드들이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3월 19일 코스피지수는 일일 종가 기준으로 1,457.64까지 떨어지며 연초 2,175.17에서 717.53포인트(32.98%) 폭락했다. 연중 최고가 2,277.23 대비해서는 819.59포인트(35.99%) 하락하여 말 그대로 지옥을 경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2,138.05를 기록하여 연초 수준을 회복했고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펄펄 끓고 있다. 3일 전에 결행된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확인된 지정학적 코리아리스크까지 불거져 시장의 불확실성은 한자락이 더 추가된 셈이다.

이런 와중에도 투자자들의 로망인 갖가지 변동성에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에 투자한 탄탄한 펀드들이 눈에 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전체 펀드 유형별 최근 1년 수익률을 비교하면 정보기술섹터는 19.03%, 헬스케어섹터 14.97%, 기초소재섹터 13.55%, 북미주식 펀드 12.59%, 중국주식 펀드 12.30% 등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펀드는 모두 해외펀드로 상위 TOP5를 휩쓸었다.

동기간 국내펀드의 유형별 실적 TOP5 테마의 1년 수익률을 비교하면 부동산임대펀드는 8.32%, 부동산대출채권 5.50%, 중기채권펀드 2.69%, 우량채권펀드 2.29%, 일반채권 1.88%등 비율을 기록하며 해외펀드와 국내펀드 TOP5 테마 간에도 높은 수익률 격차가 발생했다.

전체 섹터‧테마 펀드 중 TOP5 테마에서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헬스케어섹터의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P-2e펀드가 65.58%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TOP5 테마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 펀드로 27.07%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해외‧국내시장을 통합한 전체 펀드 중에서 가려 뽑은 5개 테마의 10개 펀드는 지난 5개월 동안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고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투자환경에서도 장-단기 기간수익률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성장한 우량 상품으로 인정된 펀드 들이다.

각 펀드를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정보기술섹터는 4차산업과 IT, AI 등 미래산업에 투자한 펀드가 상위에 올랐다. 헬스케어섹터에는 바이오‧제약산업과 중국‧일본 등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한 펀드가 뽑혔다. 기초소재섹터는 골드(금)에 투자한 펀드가 모두 선택되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반영됐다. 북미주식 펀드와 중국주식 펀드의 투자 산업은 기술주인 나스닥의 FANG(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기술주와 심천의 차이나넥스트(ChiNext)기술주에 투자한 기업들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5월 중국은 코로나19 확산과 대외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구체적인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재정적자비율 상향 조정, 재정 지출 규모, 특별 국채 발행 규모, 지방정부 전용채권 발행 규모 확대를 통해 경제 하방 압력을 최소화 할 것”으로 전망하고 “또한 노후주택 개조 신규 착공 구역(단지) 3.9만 개와 차세대 정보기술인 5G 응용, 충전소 건설, 전기자동차 보급, 신형 인프라건설 등을 통해 소비와 산업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펀드’ 주요 투자종목 (자료 : DB자산운용)

모계방 메리츠자산운용 차이나펀드 수석매니저는 “메리츠차이나펀드는 Greater China에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 5월11일 기준 지역별 투자비중은 중국 A주 61% (상해 25%, 심천 33%), 홍콩 27%, 미국 ADR 12%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차이나펀드의 투자기업은 중국경제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며 기술경쟁력을 확보하여 주가가 크게 상승했으며, 특히 이 펀드는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2020년의 중국 경기 하방압력을 예측하고 일부 선택소비재와 금융 섹터의 비중을 줄이고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종목의 비중을 확대 편입하며 자산을 재배분하여 수익률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상해종합지수 대비 양호한 주가 상승을 시현한 심천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투자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타사 펀드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시현한 것“으로 풀이하고 ”메리츠 차이나펀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투자하기 보다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우수한 기업들을 발굴하여 장기투자를 통해 플러스 알파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TOP5 테마 펀드 1년 수익률, 최고 65.58%, 최저 27.07%, 평균 41.85%

TOP5 테마 펀드의 전천후펀드 10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P-2e로 65.5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삼성KODEX미국FANG플러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56.26%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삼성KODEX심천ChiNex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49.59%,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C-Rpe) 44.69%, 메리츠차이나증권투자신탁[주식]CI가 42.14%,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e가 40.54%,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2.01%, 한화ARIRANG미국나스닥기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1.04%, 미래에셋TIGER일본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29.59%,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27.07%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TOP5 테마 전천후펀드 10개의 1년 평균수익률은 41.85%를 기록했다.

▲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펀드’ 수익률 그래프  (자료 : DB자산운용)

염동훈 DB자산운용 마케팅 담당과장은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펀드’의 헷지형 A클래스 기준 설정후 수익률이 54.69% 상승하여 31.54% 상승한 비교지수 대비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중국 헬스케어 섹터는 올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이후 대표적인 수혜 섹터로 견조한 성과를 기록중이며 이번 사태를 통해 중국 의료 인프라의 전반적인 개선 필요성이 부각되어 지난 5월 개최된 양회에서 정부 정책지원 기대감이 높아져 헬스케어 섹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DB펀드는 편입 비중이 높은 의료장비, 제약, 바이오 관련주들이 강세를 지속하여 펀드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염 과장은 이어서 “지난 5월 개최된 양회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중국 의료 인프라 개선안이 발표되어 앞으로 공공의료 인프라 투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가속화, 신약개발 장려, 의료장비 수요 증가 등 전반적인 중국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가 증가하여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하고 그는 “중국 정부가 신약개발을 장려하고는 있지만, 아직 중국 제약회사들의 신약개발은 초기 단계이고 제네릭 의약품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바이오 중심의 한국 헬스케어 섹터 대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이 예측된다” 며 “장기적으로 하부 산업별 시장 점유율 확대 기업, 기술 경쟁력이 높은 기업, 자금력을 활용한 네트워크 확장 기업, 코로나19 사태로 급부상한 중국 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관련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하여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