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경기 의왕시의 롯데제과 의왕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내 집단 감염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안양시에 따르면 17일 군포시 도마교동에 거주하는 남성 A씨(66세)가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았다. 해당 남성은 안양에서 확진된 53번째 확진자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해당 남성이 롯데제과 의왕물류센터 근무자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6일 발열 증상 발현 이후 안양 샘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오후 6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는 A씨를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중이다. 안양시는 이외에 거주지인 군포시와 직장 소재지인 의왕시 내 A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한편 A씨는 롯데제과 의왕물류센터에서 제품 상·하차를 담당한 직원으로 15일과 확진일인 16일에 휴무했다가 17일 오전 출근해 잠시 근무한 뒤 퇴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센터의 경우 평소 45명 정도의 직원이 25∼30명씩 나눠 주야간 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측은 A씨의 확진 통보 후 근무 중이던 직원들을 모두 퇴근시키고 센터 폐쇄와 방역 소독을 진행할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직원들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는 없지만, 평소 모두 마스크는 착용한 채 근무했다"면서 "외부에서 물류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지만, 직원들과 차량 기사분들이 접촉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