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 관광국(JNTO)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전년 동월 대비 99.9% 급감한 1700명에 불과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이 17일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이 입국과 이동 등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여파로 방일 외국인은 8개월째 전년을 하회했다.

중국 관광객은 거의 100% 줄어든 30명에 그쳤다. 작년 5월은 76만명이었다. 수출규제 갈등 등으로 방문 보이콧 운동까지 전개한 한국도 20명에 그쳤다. 지난해 5월엔 60만명이 방문했다. 한국과 중국은 2019년 방일 외국인 3200만명 중 중국인과 한국인이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일본을 많이 찾는 다른 주요 국가인 대만과 홍콩도 10명 미만, 인도가 30명을 기록했으며 미국이 50명,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가 10명 이하였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방일 외국인을 40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5월까지 394만명으로 목표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

일본의 5월 수출도 코로나19로 11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일본 재무성이 17일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한 4조 1848억엔, 수입은 26.2% 줄어든 5조182억엔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 9월 수출이 30.6% 감소한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최대 감소율이다. 일본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은 각각 64.1%, 57.6% 급감했다.

한국과의 교역에선 수출이 18.0% 감소한 3292억엔, 수입은 27.1% 줄어든 2008억엔이었다. 한국을 상대로 1284억엔(1조 450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 일본의 5월 수출이 코로나19로 11년 만에 최악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출처= 마이니찌신문 캡처

[미국]
■ 아마존 직원간 거리 가까워지면 경고음 내는 웨어러블 기기 도입

- 아마존이 물류창고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다른 직원에 가까이 접근할 경우 경고음을 내는 웨어러블 기기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

- 이 장치는 LED 조명과 오디오 시스템 등이 장착된 투명한 플라스틱 소매. 작업자들이 서로 가까이 있을 경우 큰 경고음을 내며 불빛이 번쩍거린다고.

- 아마존은 워싱턴주의 물류창고를 시작으로 17일부터 직원들에게 이 기기를 직접 착용하게 할 방침.

- 근무시간이 끝나면 기기를 반납하고 QR코드를 스캔해 기기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할 수도 있다고.

- 아마존은 또 이 기기와는 별도로 ‘거리두기 어시스턴트’(Distance Assistant)라는 AI 추적 시스템도 설치해 직원 간 거리를 체크한다고.

■ 美 5월 소매판매 사상 최대폭 상승했지만 지속 여부 단언 못해

-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억제 조치가 완화하면서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늘었다고 미 상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혀.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상승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대 증가폭. 그러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6.1% 줄어.

- 소매판매는 오프라인 매장, 식당, 온라인상의 소비를 반영하며 미국 경제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실물경제 3분의 2를 차지.

-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지출이 44.1%, 봉쇄 조치로 판매가 급감했던 가구와 의류가 각각 188%, 89.7% 증가. 술집과 음식점도 30% 늘어.

- 그러나 소매판매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리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 MFR의 조슈아 셔피로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소비의 조건은 일자리라며 "고용이 앞으로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

[유럽]
■ 포르투갈, 올해 성장률 -9.5% 전망 - 1928년 이후 최악

- 포르투갈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9.5% 감소해, 1928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

- 포르투갈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 3월에는 -5.7%로 예상한 바 있어. 올해 2분기 성장률을 전년 동기대비 -15%로 예상.

- 포르투갈의 지난해 성장률은 2.2%로 6년 연속 성장을 지속해 와.

- 관광 및 수출에서 전년에 비해 2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실업률은 10%를 넘을 전망.

- 정부가 코로나 19 통제에 성공하고 경제활동 억제정책을 순차적으로 완화할 경우 내년에는 5.1%, 2022년에는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

[아프리카]
■ 아프리카 코로나 확산 예상보다 느린 것이 열악한 도로망 때문?

- 아프리카 대륙에서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것처럼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

-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 사회는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와.

- 그러나 아프리카에 코로나19가 유입된 지 5달이 지났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해. WHO 아프리카 국장인 맛시디소 모에티는 "아프리카에서 아직 많은 수의 중상자와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

- 'BMJ 글로벌 헬스'라는 오픈소스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열악한 도로망과 지방에 집중된 인구 구성으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될 기회가 적었다고 분석.

- 또 사하라 사막 이남에 거주하는 인구의 70% 이상이 30세 미만인 것과 당뇨병, 고혈압, 비만과 같은 코로나19 사망률을 높이는 합병증을 앓고 있는 인구가 다른 대륙에 비해 더 적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아.

[아시아]
■ HSBC, 홍콩사태·코로나 이중고로 3만 5000명 감원

- HSBC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됐던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을 재개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3만 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

- HSBC은행은 영국계 은행이지만, 홍콩과 중국이 주요 활동무대. HSBC는 지난해 홍콩 반송환법 시위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고 경영에 큰 압박을 받아와.

-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23만 5000명의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감원을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며 "이는 '가정'이 아니라 '시기'의 문제였다"고 설명.

- 지난 3월 HSBC는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재난 상황에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감원을 연기한 바 있어.

- HSBC의 주가는 3월 초 이후 27% 급락. 코로나19 쇼크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도 24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