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 주가 흐름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분기에도 실적 악화와 해외 매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DB금융투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흐름을 보이면서 내수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소비재 기업 전반에 깔려있었지만, 화장품·생활용품 기업들에는 한계가 있는 듯 보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200억원 이상 낮춘,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2% 감소한 40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전문점뿐만 아니라 4~5월 백화점·마트 채널 등 모든 곳의 수요가 부진한 상태에 빠진데다가 기후마저 급격히 더워지면서 비수기가 일찍 찾아온 탓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면세 매출이 3월 트래픽과 인당 매출 추이를 유지하는 선에 그치면서 4~5월 매출도 50% 내외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시장 상황도 어둡다. 박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는 설화수 브랜드가 4~5월 매출 반등을 나타냈지만, 이니스프리 매출은 감소하면서 중국 전체 시장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부진한 상태"라며 "중국 외 아시아 지역 오프라인 점포 정상 영업도 아직 정상화에 이르지 못해, 2분기 아시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할 것이며 영업적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북미와 유럽 시장 오프라인 점포도 매출 부진에 나타내고 있다"라며 "설화수를 비롯한 고가 라인업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단기간 상승할 순 있으나 해외 매출에서 높은 비중으로 차지하는 이니스프리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실적 둔화세는 장기간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17일 오후 1시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장 대비 7000원(4.18%) 하락한 16만5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