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호 툴젠 사장(왼쪽), 이병화 사장, 한지학 종자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툴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유전자교정 전문 바이오기업 툴젠이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유전자교정 종자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툴젠은 지난해 1월 새로운 농작물 개발 사업을 위해 종자사업부를 만든데 이어 이번에 연구소를 확장하며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툴젠은 지난 15일 종자개발을 위해 '식물생장조절실' 구축,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 확보 및 50평 규모의 추가 연구시설 확장 등 첨단 설비투자를 진행하였다고 16일 밝혔다.

툴젠은 이번 설비투자로 다양한 기능성 및 고부가가치 종자·작물을 개발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물생장조절실 확보로 유전자교정 작물의 실내 재배가 가능해 최적의 식물재료 확보가 가능해졌으며, 최신 HPLC를 구입해 종자나 식물체 내 존재하는 항산화물질, 항암물질 등 유용 유기화합물을 성분별로 분리, 함유량 측정 및 분석이 가능해졌다.

툴젠은 현재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한 종자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한국의 한해 GMO 수입량은 국내 농산물 총생산량의 15%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유전자 교정 종자 개발 상용화시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교정 종자는 인위적으로 돌연변이를 유도한 유전자 변형 생물(GMO)과 달리 △품종 개발에 필요한 육종기간이 짧고, △ 다양한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할 수 있으며, △ GMO에 비해 개발비용이 매우 적어 중소ㆍ벤처기업도 연구개발이 가능하다.

툴젠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미국 농무부 승인을 받은데 이어 고올레익산 함유 콩의 승인도 심사 중이다. 올 하반기엔 기능성 감자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툴젠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가위 기술은 치료제개발에 가장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또 다른 중요한 한 축이 종자개발에 활용하는 것"이라면서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해 '현저하게 높은 올레익산 함유 콩', '갈변 억제 감자'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종자를 개발하고 빠르게 사업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