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산업

[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돼 자금모집이 어려운 가운데 대림산업의 공모채 흥행이 화제다.

최근까지 몇몇 대형 건설사들이 공모채를 발행했지만, 모두 예상 금액의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체 수요 확보에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달 1000억원 모집에 4.5배에 달하는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은 이달 1460억원, 9월 162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대림산업은 1000억원 모집에 4500억원 수요를 확보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청약 흥행을 통해 모집액도 2000억원으로 늘렸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은 '대림산업이 보유한 AA-'의 우량 신용등급과 탄탄한 재무안정성 등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림산업은 올해 3월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와 건설업계 불황,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발행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그러나 약 두 달만에 공모채 일정을 잡은 것은 건설업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대림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5094억원, 2902억원, 223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8.07%, 20.46% 급증했다. 이는 건설사업 모든 부분의 원가율이 개선돼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고 연결 자회사의 연결 편입 효과 등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기여했다.

여기에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로부터 투자적격에 해당하는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 세계 양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재무적 안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대림산업에 대해서 “건설과 석유화학의 우수한 시장 지위와 안정적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재무구조가 꾸준히 개선되어 왔고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