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최초' 타이틀을 건 부동산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요자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건설사간 '퍼스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건설사들은 그간 주변에서 볼 수 없었던 브랜드, 특화설계 등을 선보이며 시장선점과 고객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건설사들이 지역 최초로 공급하는 부동산들은 사업장이 가지는 희소성 및 상징성이 높아 타 사업장에 비해 상품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요자들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높고 임차인 유지에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요가 많아 지역 내 랜드마크로 성장하기도 한다.

실제로 부동산 인기지역이나 몇 년 동안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서 최초를 내세운 상품들이 잇따라 분양하면서 높은 청약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먼저 전남 여수시에서 공급된 레지던스인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생활형 숙박시설은 345실 모집에 평균 80.3대 1 경쟁률을 기록, 3일만에 완판됐다. 주거, 생활, 휴양 등이 모두 가능한 복합단지면서, 여수 최초 레지던스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이 처음으로 지산 브랜드 테라타워 론칭 후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서 선을 보인 지식산업센터 ‘송파 테라타워’(2016년 10월 입주)도 성공적인 분양을 한 후 이어 ‘송파 테라타워2’까지 연속으로 선보이며 문정지구 내 지식산업센터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최초 타이틀을 갖춘 상품은 수요자들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입소문을 통한 각인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또, 새롭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아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으며 가격 상승 여력도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오산시 세교택지지구 인근에서 지식산업센터 분양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옛 LG이노텍 부지(경기도 오산시 가수동 329-4번지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CMC’를 분양 중이다.

현대 테라타워 CMC는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 지식산업센터 2개동과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 기숙사동,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 물류센터동을 포함한 총 4개동, 연면적 35만7,637㎡의 대규모로 조성된다.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2층~지상 6층 제조형과 지상 7층~지상 29층 섹션 오피스형으로 구성되고 지하 1층~지상 2층 일부에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현대 테라타워 CMC는 차별화된 테마를 갖춘 지식산업센터로 분양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초대형 규모로 희소성이 높은데다, 단지 내에서 업무와 주거, 편의 모두를 누리는 원스톱 생활이 가능해 분양 전부터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식산업센터동 지하 2층~지하 1층에는 호텔급라운지, 프라이빗 미팅룸, 컨벤션 홀, 피트니스센터, 리조트식 수영장(어린이, 유아풀, 온수풀 포함) 등 특화 시설이 들어서며 23층에는 지식산업센터 2개동을 연결하는 스카이 갤러리가 조성돼 미팅룸 및 스튜디오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는 희소성이 높아 수요자들에게 인기 부동산으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로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등록된 지식산업센터 1119개소 중 연면적 20만㎡를 넘는 초대형 지식산업센터는 1%(14개소)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