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롯데칠성이 서울시가 진행하는 서초동 부지개발 계획에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6일 DB금융투자는 서울시가 서초동 부지개발 계획을 마련함에 따라, 롯데칠성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롯데칠성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로 유지, 목표주가 14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서울시와 서초구가 최근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하면서 서초동 롯데칠성음료 부지가 사업 논의 20년 만에 최고 높이 250M의 오피스단지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 부지는 2000년 초부터 개발 논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아파트지구로 묶여 있어 제약이 많았고, 공공기여 비율 등과 관련해 서울시 등의 이견이 있었다. 롯데그룹은 2009년 서울시에 사전협상을 신청하고 2010년과 2015년 두 차례 계획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2,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경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그룹은 앞서 해당 용지에 47층 높이의 숙박, 상업, 업무 복합기능을 갖춘 제 2롯데타운을 건설을 계획한 바 있어, 이를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목표주가 산출에 반영된 부동산 평가 가치는 7250억원이며 용적률, 기부채납비율, 개발 방식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차재헌 연구원은 다만 "높아진 부동산 가치는 긍정적이지만 주류 사업에서의 어려움이 추가적 주가 급등에는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