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목표를 재정비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다. 핵심은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라는 시대상황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경영목표 수립 등 비전체계를 재정비했다고 16일 밝혔다.

새로운 경영목표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The Best Display Solution Company)’이다. 기존 경영목표였던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 기업’(Global No.1 Display Company)을 8년 만에 변경했으며 이제는 고객과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목표 아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는 판단이 깔렸다.

▲ 출처=LGD

제품과 기술뿐 아니라 서비스, 프로세스, 시스템, 인재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 되어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사업범위를 패널 제조에 한정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생태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이다. LG디스플레이의 비전인 ‘여러분이 꿈꾸는 미래, LG디스플레이가 펼쳐갑니다’(You Dream, We Display)는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솔루션 플랫폼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각오가 보인다.

▲고객가치 최우선(Customer First) ▲인사이트(Insight Driven) ▲민첩(Agility) ▲치밀 및 철저(Thoroughness) ▲열린 협업(Open Collaboration) 등 5가지의 액션플랜도 나왔다. 여기에 ▲대형 OLED 대세화 ▲플라스틱 OLED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 가속화 등 3가지 핵심 전략 과제를 선정했다.

대형 OLED는 생산효율성과 시장대응력을 높여 OLED 대세 트렌드를 이끄는 한편 플라스틱 OLED는 핵심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LCD는 IT용 LCD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는 구조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짙지만, 비대면 및 비접촉 생활문화 확산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는 산업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와 행동방식을 통해 더 강하고 새로운 회사로 도약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