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올 하반기에는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경기가 하락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국면에서는 귀금속이 다른 원자재 대비 아웃퍼폼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경제는 경기 둔화 흐름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재난지원금 등을 통해 민간 경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즉 나빠진 경기 상황과 정부의 민간 경제 지원 등에 따라 올 연말 쯤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최선호 원자재는 귀금속"이라며 "연말 쯤 금 가격이 온스당 184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14일 말했다.

원자재 중 최근까지 떠들썩했던 정유의 경우는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 지난 4월 바닥을 찍었던 유가가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원유 수요 부분이 단기간 내에 지난해 수준만큼 회복되기 어려운데다, 원유 재고 또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유가는 올 하반기 23~42달러 밴드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올 하반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상반기와 비교하면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경우는 경제 재개 등의 영향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겠지만, 건설투자 등의 부분은 둔화가 불가피하다.

이밖에 올 하반기 원달러환율은 1190~1250원의 밴드 내에서 달러화 흐름에 따라 등락할 전망이다.

권희진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정책 여력이 있어 정부가 민간 경제를 지원해줄 수 있다"며 "통화와 재정정책의 협업은 하반기 한국의 정책 여력을 확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