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셔터스톡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코로나19로 두 달여 간 입원 치료를 받은 70대 미국 남성이 112만 달러에 달하는 병원비 청구서를 받아 화제다.

13일(현지시간)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마이클 플로(70)는 지난 3월 4일부터 미국 워싱턴주 이사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는 가족과 전화로 작별 인사를 나눴을 만큼 상태가 위중했지만 여러 고비를 넘긴 끝에 지난달 5일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간 그에게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인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112만 2501달러, 우리 돈 13억 5036만 원에 달하는 병원비 청구서가 날라온 것이다. 181쪽에 달하는 책 한권 분량의 청구서에는 중환자실 사용료와 무균실 처리 비용 등 상세 내역이 기재돼 있었다.

다행히 플로는 노인을 위한 정부사회보장제도 ‘메디케어’ 가입자로 자비 부담은 면하게 됐다. 그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의료보험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라면서 “내 목숨을 구하는 데 100만 달러나 들어갔다”고 허탈한 심정을 전했다.